그동안 한수원 노조와 경주 지역민들이 주도해온 정부 탈원전 문제를 야당이 현안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만큼, 정부 원전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9일 경주 하이코에서 열린 한수원 노조 경청회에서 정부의 전력수요예측에 대한 왜곡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정부의 8차 에너지수급계획 문서를 봤는데 수요 예측이 맞는지 의심이 가더라"면서 "국정지도자나 특정집단의 논리에 의해 수요예측이 왜곡되지 않나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에너지 정책은 백년대계이고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면서 "공약을 했다고 하더라도 우리 현실을 보고 정부가 다시한번 전환적인 입장을 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수원 노조는 원자력은 전세계적으로 상향추세인 만큼, 미래 세대를 위해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수원 노조 김병기 위원장은 "현재 448기가 운영중이고, 58기가 건설중이다"면서 "여기에 167기가 건설중이고 앞으로 계획된 것도 300여기가 넘는 상향추세인 산업이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월성1호기 폐쇄에 따른 지역 경제 피해보상과 원전해체연구센터 유치 등 지역 현안사항을 강하게 건의했다.
현재 폐쇄 수순을 밟고 있는 월성1호기가 폐쇄되면 세수 432억원이 감소하고, 전체 원전의 설계수명이 10년 연장되지 못할 경우에는 약 5천억원의 손실을 추가로 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원전 종사자들의 실직과 협력업체 등 연관업체의 침체, 소비감소로 인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매우 클 것으로 전망했다.
주낙영 시장은 "원전이 시 재정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해 탈원전정책에 따른 경제적 피해에 대한 정부의 성의있는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월성1호기 조기폐쇄에 따른 적절한 보상과 지역민의 경제적 피해에 대해 정부가 충분히 대안을 설명하고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