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운영자 지난해 12월 해외 출국…경찰 추적 나서

지난해 2월 "아동 포함한 남탕 나체 사진 17장 게시됐다" 신고
운영자는 지난해 12월 해외 출국, 경찰 올해 5월 운영자 신원 확인해 체포영장 신청

(사진=워마드 사이트 화면 캡처)
남성 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이 운영자는 경찰에 신원이 확인되기 전 이미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운영자의 뒤를 쫓는 한편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운영자가 입국시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 7일 워마드 게시판에 아동을 포함한 남성들의 나체사진이 나와 있는 목욕탕 남탕 사진 17장이 게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통해 남성 나체 사진을 확인한 경찰은 해당 사진 게시자와 운영자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하지만, 워마드 서버가 해외에 있어 음란물 게시자는 물론 운영자의 흔적은 쉽게 확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경찰은 사이트에 나와 있는 운영자의 이메일로 수 차례 연락을 했으나 답이 없었다.


수사를 시작한 지 1년 3개월이 지난 올해 5월 초 경찰은 마침내 운영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결과 워마드 운영자는 지난해 12월 해외로 출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5월 말쯤 아동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를 물어 운영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

경찰은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운영자의 입국에 대비해 출입국관리사무소에도 협조를 구했다. 단, 경찰은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현재 강제수사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운영자의 신원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기 어렵다"며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국 각 지방청 등에서 워마드 관련 사이버 범죄 32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부산청에서는 운영자에 대한 수사 1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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