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개되는 곡인 '미스터 리얼'(MR. REAL)은 만들어진 남성성에 갇혀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한 곡이다. 곡을 쓴 윤종신은 흔들리지만 무감한 척하고, 속이 타들어 가지만 쿨한 척, 강한 척하는 남자들의 비애를 곡에 풀어냈다고 했다.
윤종신은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이 '남자의 매뉴얼'처럼 여기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전부 무의미해 보이더라"며 "남자들이 '남자답게'라는 허상에 몰입하고 집착하는 걸 유머러스하게 꼬집고 싶었다"고 밝혔다.
윤종신은 최자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남성성을 비틀어보겠다는 노래의 의도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자는 언젠가부터 남성성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되었는데, 랩으로 진심을 전할 때만큼은 그 만들어진 이미지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린다"며 "이번에 곡 작업을 함께 하면서 최자라는 아티스트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섬세하고 유연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자칫 가볍게 보일 수 있는 장면을 더욱더 희화화해서 비꼬는 모습을 보고 진정한 엔터테이너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월간 윤종신'은 2018년 8월호에 해당하는 '미스터 리얼'을 기점으로 100호를 맞았다. 급변하는 음악 시장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으로 지난 2010년부터 '월간 윤종신'을 통해 곡을 선보여온 윤종신은 " 정규 앨범 제도 안에서는 결코 만들지 못할, 그때그때 만들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음악으로만 채워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