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회사로 만들려고 검토하고 있으며 자금은 확보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가 변동으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의 소송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회사의 중대 발표를 공시가 아닌 트위터를 통해 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증권당국이 머스크의 발표가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여부를 테슬라에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중요 발표가 이뤄진 이유와 이번 발표가 투자자 보호 규정에 부합하는지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당국이 머스크의 발언이 거짓이거나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는 증거를 찾는다면 테슬라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하다.
WSJ은 당국이 테슬라로부터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공식 조사를 시작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국 증권법에 따르면 회사와 기업 임원들이 잘못된 발표를 하거나 주주들이 투자 결정을 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누락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특히 "자금은 확보됐다"는 발표가 머스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존 C 커피 주니어 컬럼비아 로스쿨 교수는 "자금이 완전히 확보된 것이 아니라면 매우 중요한 잘못된 설명이자 증권법 위반일 수 있다"고 밝혔다.
존 코티스 하버드 로스쿨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가 중대 발표를 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며 지난 7일의 주가 폭등으로 큰 돈을 잃은 공매도 투자자들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추가 발표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거나 상장 폐지가 무산될 경우 투자자 소송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