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9시26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 지사는 지난번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는 등 여유를 보였다.
포토라인에 선 김 지사는 "여러차례 밝혔듯이 충실히 조사에 협조하고 당당히 수사에 임할 것"이라며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본질 벗어난 조사가 더이상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며 "충실히 경남 도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드루킹에게 굳이 자문을 구한 이유가 무엇인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것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답했다.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이 운영하는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참관하고 댓글조작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 지사가 드루킹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을 약속하고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한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6일 오전 김 지사를 한차례 소환해 18시간에 걸쳐 조사를 벌였지만 신문사항이 많아 조사를 끝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