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승우(베로나)는 8일 경기도 파주스타디움에서 소집훈련을 진행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달 31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한 동료보다 약 열흘가량 늦은 합류다.
이들은 많은 축구선수가 ‘꿈의 무대’로 평가하는 유럽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도 참가하며 축구선수로서 꿈꿨던 최고의 무대까지 밟았다. 어린 나이에도 축구선수로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곳까지 도달한 이들이지만 새 시즌 개막을 앞둔 소속 클럽과 감독을 직접 설득해 예정보다 일찍 U-23 대표팀에 합류할 정도로 아시안게임에 강한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과연 이들에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어떤 의미일까.
무더위가 한창인 8일 파주스타디움에서 만난 황희찬은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굉장히 중요한 대회”라며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월드컵을 통해 축구선수로서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는 황희찬은 형들에게 배웠던 것을 동료들에게 전달하겠다. 다 같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겠다”고 큰 포부도 선보였다.
이승우도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기회가 주어진 만큼 구단을 설득했다”면서 “이제 남은 기간 호흡을 잘 맞춰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변명이나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고 확실한 금메달 도전 의지를 공개했다.
이번 대표팀은 와일드카드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물론 황희찬, 이승우, 나상호 등이 선발돼 역대 아시안게임 출전 역사상 최고의 공격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승우는 “화려한 것이 좋은 건지 모르겠다. 앞으로 어떻게 잘해서 우승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이름값만 믿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방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