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반이 솔로 뮤지션으로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간 아이반은 동방신기가 해외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 "동방신기 선배들이 완벽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으로 해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습을 보고 반했어요. '저게 내가 가야 할 길이구나!' 싶었고요" 애초부터 음악과는 가깝게 지냈다. "아버님이 목회자라 교회에서 지낸 시간이 많아요. 교회가 악기들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음악과 함께 자랐죠. 덕분에 피아노, 베이스, 기타, 드럼 등 다룰 줄 아는 악기가 많아요"
연세대학교에서 언론홍보영상학을 전공하고 현재 동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이기도 한 아이반은 잠시 음악을 멀리했던 시절 CNN 코리아 외신 인턴기자로 일했다. "CNN코리아에서 반년간 일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어요. 앤더스 쿠퍼, 아이반 왓슨 등 존경하는 언론인 분들도 만났고요. '좋은 스토리가 곧 좋은 콘텐츠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시기이기도 해요"
'좋은 스토리가 곧 좋은 콘텐츠가 된다'는 생각은 잠깐의 외도를 마치고 다시 음악 곁으로 돌아온 지금도 변함이 없다. 아이반은 자신이 20대 초중반에 겪은 성장통과 사랑의 설렘 등을 음악으로 풀어내 첫 미니앨범 '큐리오시티'에 담았다. 진정성 있는 스토리가 좋은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음악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물에 집착했어요. 음악으로 더 많은 무대에 서고 더 많은 사람을 만다는 것에 관심이 많았죠. 지금은 음악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까를 고민하며 음악을 만들고 있어요. 그렇게 만들어진 곡들을 엮은 '큐리오시티'를 통해 제가 다양한 색깔을 지닌 뮤지션이라는 걸 알리고, 동시에 성장통, 사랑, 설렘, 호기심에 대한 곡들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싶고요"
지능지수(IQ)가 148 이상인 사람만 회원으로 받아들이는 국제적 모임 멘사 회원이기도 한 아이반은 재능이 많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는 축구부 주장으로 활약하기도 했고, 영어와 프랑스어에도 능통하다. 재능이 많은 만큼 꿈과 포부도 크다. "캐나다에서 음악을 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을 때 주변의 많은 분들이 저를 뜯어 말렸어요. 그때 전 그분들에게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유명한 한국 아티스트가 되어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죠. 지금도 그 꿈은 변함없어요. 싸이, 방탄소년단 선배처럼 미국 메인 스트림 시장에서 인정받는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죠. 언젠가 꼭 목표를 이뤄내서 더 많은 한국 아티스트가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조력자 역할을 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