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전날 마이클 초이스를 방출하고 제리 샌즈를 대체 선수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초이스는 올해 타율 2할5푼8리 17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가을야구를 위한 승부수다.
장 감독은 "밑을 바라보는 감독은 없다"면서 "위를 바라보고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넥센은 현재 5위로 4위 LG에 0.5경기 차다. 최근 4연승을 달리고 LG가 6연패를 안으면서 승차가 바짝 좁혀졌다.
5위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장 감독은 "5위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에 나가도 더 위로 올라가기가 힘들다"면서 "그렇기에 많은 고민 끝에 외인 교체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험일 수 있다. 장 감독은 "샌즈가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면서 "그러나 분위기를 바꾼다는 차원에서도 교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만약 샌즈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준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지만 아니어도 타선에 큰 타격은 없다. 넥센은 초이스를 선발에서 빼고도 최근 4연승을 달렸다.
샌즈는 오는 11일 귀국한 뒤 취업 비자를 받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일정을 마무리하면 KBO 리그 데뷔전은 오는 16일에나 가능하다. 장 감독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서머리그 출전으로 한국 적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넥센은 주전 2루수 서건창도 복귀가 임박했다. 장 감독은 "현재 2군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데 타격은 가능하지만 수비와 주루는 힘들다"면서도 "사실 이번 주말 LG와 2연전에 콜업을 바랐지만 힘들다면 다음 주 삼성과 2연전에는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대타로 투입을 해도 MVP 출신 서건창의 존재감은 상대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서건창 역시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막판 순위 싸움에 본격 가동될 수 있다. 서건창에 샌즈까지 정상적으로 가세한다면 넥센 타선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2013년 이후 4년 연속 이어왔던 가을야구를 지난해 아쉽게 접었던 넥센. 2년 만의 가을야구를 바라는 넥센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