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그리는 빅 픽처 "5위는 의미가 없다"

'잘 했어' 넥센 선수단이 7일 KIA를 9 대 1로 완파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고척=넥센)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넥센-KIA의 시즌 14차전이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 경기 전 장정석 넥센 감독은 전날 발표된 외인 타자 교체에 대한 배경과 목표를 설명했다.

넥센은 전날 마이클 초이스를 방출하고 제리 샌즈를 대체 선수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초이스는 올해 타율 2할5푼8리 17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가을야구를 위한 승부수다.

장 감독은 "밑을 바라보는 감독은 없다"면서 "위를 바라보고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넥센은 현재 5위로 4위 LG에 0.5경기 차다. 최근 4연승을 달리고 LG가 6연패를 안으면서 승차가 바짝 좁혀졌다.


5위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장 감독은 "5위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에 나가도 더 위로 올라가기가 힘들다"면서 "그렇기에 많은 고민 끝에 외인 교체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험일 수 있다. 장 감독은 "샌즈가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면서 "그러나 분위기를 바꾼다는 차원에서도 교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만약 샌즈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준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지만 아니어도 타선에 큰 타격은 없다. 넥센은 초이스를 선발에서 빼고도 최근 4연승을 달렸다.

샌즈는 오는 11일 귀국한 뒤 취업 비자를 받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일정을 마무리하면 KBO 리그 데뷔전은 오는 16일에나 가능하다. 장 감독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서머리그 출전으로 한국 적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넥센은 주전 2루수 서건창도 복귀가 임박했다. 장 감독은 "현재 2군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데 타격은 가능하지만 수비와 주루는 힘들다"면서도 "사실 이번 주말 LG와 2연전에 콜업을 바랐지만 힘들다면 다음 주 삼성과 2연전에는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대타로 투입을 해도 MVP 출신 서건창의 존재감은 상대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서건창 역시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막판 순위 싸움에 본격 가동될 수 있다. 서건창에 샌즈까지 정상적으로 가세한다면 넥센 타선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2013년 이후 4년 연속 이어왔던 가을야구를 지난해 아쉽게 접었던 넥센. 2년 만의 가을야구를 바라는 넥센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