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만 130조원이 투자되고 직접고용도 원래 필요로 했던 인력보다 최대 2만명을 추가한다.
삼성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방안'을 마련해 8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달 인도공장 방문과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6일 평택공장 방문을 계기로 예상돼 왔던 대규모 투자의 윤곽이 드러났다.
◇투자규모, 당초 전망 100조의 두배 육박
관심을 모았던 삼성의 투자규모는 180조로 발표됐다. 당초 100조를 조금 널길 것이라던 예상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규모를 모두 180조로 확대하고 특히 국내에는 연평균 43조씩 130조를 투자할 계획이다.
반도체는 PC나 스마트폰 등의 수요증가에 앞으로는 AI와 5G, 전장부품 등에 대한 신규수요에 대비해 평택 등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AI와 5G, 바이오사업 등에 약 25조원을 투자해 미래 산업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고용수요 보다 최대 2만명 더 직고용
삼성은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고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삼성의 채용계획에 따르면 3년간 2만명에서 2만5천명 수준이 필요하지만 최대 2만명을 추가로 고용해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은 국내에 130조를 투자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고용유발 40만명에 생산에 따른 고용유발 30만명을 합해 약 70만명의 고용유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성장을 위해 이렇게 한다
삼성은 4차 산업혁명 선도와 삶의 질 향상을 핵심 테마로 AI와 5G, 바이오와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4대 미래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육성할 계획이다.
또 기초과학분야와 미래성장분야 연구를 집중 지원해 미래 기술경쟁력 강화와 혁심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게 삼성의 계획이다.
이미 2013년부터 물리-수학 등의 기초과학 분야 연구지원에 이어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될 AI와 5G, IoT, 바이오 등의 미래성장 분야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청년 취업준비생 1만명에 S/W 교육
삼성은 향후 5년 동안 청년 취업준비생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포함한 전국 4-5곳에 교육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첫해에 1천명을 목표로 시작하고 교육기간중에는 교육생들에게 매달 일정액의 교육지원비도 지급한다.
성적 우수자에게는 삼성관계사의 해외 연구소 실습기회를 주고 일부는 직접채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국내외 취업을 적극지원하기로 하고 교육생들에게 취업정보 제공과 취업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육성위해 사내벤처 늘리고 문호를 외부에도 개방
삼성은 향후 5년 동안 스타트업 과제 500개를 지원해 청년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로 하고 우선 사내벤처 'C-Lab 인사이드'는 확대해 200개 과제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C-Lab 인사이드'는 지난 2012년 도입됐는데 창업해 분사한 이후 사업에 실패해도 5년 이내에 복직이 가능하도록 해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문화'를 확산시켜왔다.
이런 사내벤처 외에 이를 외부에 개방하는 'C-Lab 아웃사이드'를 운영해 300개의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산학협력도 반도체 300억원, 디스플레이 100억원 등 400억원인 협력규모를 앞으로 2배 이상인 1천억원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협력사 아니라도 스마트팩토리 지원해 1만 5천개 일자리 만든다
삼성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앞으로 5년 동안 1,1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2,500개의 스마트팩토리 전환과 국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약 1만 5천개 일자리가 만들어 질 것으로 삼성은 기대하고 있다.
이런 스마트팩토리 지원대상에는 협력사외에 삼성과 거래관계가 없는 중소기업도 포함되고 지방 노후 산업단지에 있는 기업이나 장애인, 여성고용 기업을 우선 지원한다.
◇협력사 지원프로그램 4조원으로 늘린다
삼성은 그동안 1차와 2차 협력사를 중심으로 운영해온 협력사 지원프로그램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총 7천억원 규모의 3차 협력사 전용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협력사의 시설투자와 R&D를 지원하는 '상생펀드'에 4천억원, 물대현금 결제를 위한 '물대지원펀드'에 3천억원을 각각 조성한다.
협력사들은 최대 90억원 한도내에서 저리로 자금을 대출받아 시설투자와 R&D, 운영자금 등으로 쓸 수 있고 물대펀드는 무이자로 빌려 쓸 수 있다.
2010년부터 2조 3천억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펀드를 조성해 운영해 온 삼성은 이번에 3차 협력사까지 지원대상을 넓혀 펀드 규모도 3조원으로 늘린다.
또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영해온 '우수협력사 인센티브'를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규모도 5백억에서 1천억으로 두배 늘린다.
최저임금제 정착을 위해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한 삼성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