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8일 "재외동포영사국장을 역임하고 납치 사건 해결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백주현 전 대사를 금주 내로 리비아에 파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재국 고위 인사와 업무 협의를 통해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전 대사(외시 19회)는 주(駐)러시아 참사관, 유럽국 심의관, 재외동포영사국장, 주카자흐스탄 대사, 주휴스턴 총영사 등을 역임했으며, 특히 재외동포영사국장 재직 시절 '삼호드림호'(2010년), '삼호주얼리호'(2011년) 등 피랍 사건 해결에 힘썼다.
이 당국자는 "리비아 정부가 이 사건과 관련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노력해 왔고 지난번 한-리비아 외교장관 통화를 통해서도 리비아 정부의 전폭적인 노력을 재차 확인했다"면서 정부가 피랍 사건 해결을 위해 리비아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함께 납치 피해자가 발생한 필리핀 정부와도 정보를 교류하는 한편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납치 세력의 정체나 납치 동기, 인질들의 위치 등 세부사항은 납치 국민의 안전 등을 이유로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6일 리비아 서부 하사와나의 대수로 사업장에서 우리 국민 1명과 필리핀인 3명이 납치됐으며, 지난 1일 납치 피해자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됐다. 정부는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하며 조속한 사건 해결에 힘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