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좌클릭 아니라 아래로 간다는 것,약자 위한 정당 만든다"

[인터뷰]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 방송 : [CBS매거진]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조성우PD, 구성 : 박지하
■ 진행 : 이남재 시사평론가
■ 방송 일자 : 8월 7일 화요일

◇이남재> 민주평화당이 정동영 의원을 대표로 선출했습니다. 정의당보다 더 정의롭게 가는 게 목표다. 정동영 대표, 민평당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이번 시간 평화당 정동영 대표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시죠?


◆정동영> 네 안녕하세요. 정동영입니다.

◇이남재> 네, 먼저 축하드립니다. 민주평화당이 정동영 대표로 새롭게 출발하는데요. 먼저 광주 시민분들과 청취자 분들에게 소감 한 말씀 해 주시죠.

◆정동영> 광주・전남 시민 도민 여러분이 성원해 주셔서 민주평화당을 새롭게 이끌 기회를 받았습니다. 십여 년 만에 다시 기회를 주신 건데요. 두 번 다신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민주평화당을 반드시 살려서 광주, 전남 시・도민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한국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당으로 만들어내겠습니다.

◇이남재> 네, 대표님 취임 첫 공식 일정으로 한진중공업을 방문하셨잖아요?

◆정동영> 네 한진중공업은 상징성이 크죠.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가장 고통 받았던 현장이 용산, 한진, 쌍용차입니다. 국가 공권력이 무고한 시민을 죽이거나 탄압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고통의 흔적이 있는 지역입니까? 2011년이었는데요. 그분들을 직접 현장에 가서 듣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뭔지를 깨닫고 배우는 기회였습니다.

◇이남재> 현재 한진중공업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정동영> 조선업 전체가 어렵기 때문에 노동자들도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죠. 지금 우리의 일자리는 울산, 창원, 거제, 목포, 군산 이렇게 조선업이 쭉 있는데 잘못하면 녹슨 공장지대가 될 위험이 있는데 이걸 막기 위해선 정부의 강력한 산업대책이 필요합니다. 군산은 조선소가 이미 문을 닫았고 광주도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고요. 사실 조선업이 한 세대는 더 우리를 먹여 살려야 하기 때문에 좀 더 정치권과 정부의 많은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남재> 그리고 정의당 보다 더 정의롭게 하는 게 우리 민주평화당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정동영> 정의가 부족한 세상이라는 것은 노회찬 의원 추모 물결에서 방증됐다고 할까요? 땀 흘리고 열심히 일 하면 먹고 사는 건 걱정이 없어야하는데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제가 정의당보다 더 정의롭게 라고 했더니 그럼 극진 좌파로 가자는 거냐 이렇게 말씀하시던데 정의에는 좌우가 없습니다. 저는 정의당 보다 더 아래로 가겠다는 겁니다. 정치가 여의도에 있다는 건 위에 떠있다는 거거든요.

아래로 내려가라. 지금 가뭄 속에 고추밭이 타들어가고 시금치, 무, 배추가 이제 물가폭등이 옵니다. 한숨 쉬는 농민의 현장에 민주평화당이 달려가야 한다. 지금 자영업 대란이라고 볼 수 있죠. 전국의 자영업자들이 광화문에 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얼마나 답답하면 뛰쳐나오겠습니까? 그 현장에 달려가야 한다. 비정규직의 눈물. 목소리가 미약한 사회적 약자들이 많아요. 광주, 전남도 마찬가지죠. 그리고 옆에 민주평화당이 그 분들의 효자손이 되고 목소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남재> 국민들 편에 서겠다는 다짐이시네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정동영> 예. 그래서 오늘 제가 종로구 소촌에 동중족발 가게가 있어요. 거기서 시민사회와 연대 기자회견을 했어요. 100년 가게 특별법 제정운동을 벌이자고 했는데 다 기억하시겠습니다만, 9년 동안 족발 가게 하면서 월세를 300만원씩 냈는데 새 주인이 나타나더니 월세를 1200만원으로 올렸어요. 장사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쫓아낸 거거든요. 일본이 이미 100년 전에 차기차가법이라고 해서 땅을 빌리고 집을 빌리는 임차인은 약자다. 그러니 국가가 보호해 줘야 한다.

그래서 계약 기간이 만료 되도 정당한 사유 없으면 주인이 쫓아낼 수 없게 보호하는 법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한국판 차기차가법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100년 가는 가게가 일본에는 수두룩해요. 한국에는 99개 정도가 있습니다. 세 들어서 100년 한다는 건 없어요. 그런데 100년 가게가 많아지면 건물 값어치도 올라가는 거죠. 그래서 이건 상생법안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제가 아까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100년 가게 특별법 제정 운동 취지물을 전달했습니다. 같이 하자고.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에게도 같이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자유당 비대위원장과 민주당 추미애 대표에게도 똑같이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남재> 정동영 대표님 선거제도개혁을 이제 수면 위로 올려놓으셨는데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선거제도개혁만 동의하면 민주당에, 여당에 100% 200% 협조할 용의가 있다. 가능할까요?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정동영>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선거제도개혁은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하면 가능한 것 아닙니까. 그리고 가상으로 작동해보면 자유한국당에도 불리하지 않다. 이런 말씀을 했어요. 저는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함께 선거제도개혁을 이뤄내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될 겁니다. 힘을 실어 주십시오. 이렇게 부탁을 드렸습니다. 어쨌든 선거제도개혁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청취자 분들께서 이게 뭐가 중요한가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30년 전 대통령 뽑는 제도를 직선제로 바꿔서 전두환 체제와 박정희 체제를 청산했습니다. 30년 뒤에는 국회의원 뽑는 제도를 바꿔야 합니다. 이건 70년 된 제도입니다. 아무리 좋아도 70년 되면 낡아빠진 겁니다. 손질을 해야 하는데요. 쉽게 말하면요, 지금 300명 국회의원 중에 농사짓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그러니깐 농민들이 아무리 아우성 쳐도 농민의 심정을 알 수가 없어요. 농민당을 만들어서 농민이 5%면 5%가 그 농민당을 지지하면 지금 300명이면 5%, 15명 의원이 비례 대표로 국회 들어가는 거예요. 이게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겁니다. 유권자가 준 표만큼 의석을 할당해주는 거죠. 물론 지역구에서는 농민당 후보가 전남북, 경상북도에서 당선되기는 어렵지만 표는 얻을 수 있잖아요. 2, 3등으로 떨어져도 표는 얻으니깐... 그 표가 5%더라, 10%더라. 그럼 그 %만큼 의석을 할당 받는 거죠. 이렇게 되면 소상공인들도 광화문에서 궐기대회를 할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 당을 만들어서 630만 자영업자가 한 표씩만 행사하면 15%입니다.

15%면 국회 45석짜리 큰 정당이 탄생해버리는 거예요. 청년당, 환경당, 여성당이 이렇게 해서 다당제 민주주의가 되면 다 복지국가로 갑니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국가가 다 다당제고요. OECD국가 가운데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한 저 밑에 꼴찌로부터 칠레, 멕시코, 터키, 코리아, 미국 다 양당제입니다. 이제 70년 넘는 양당제 체제를 혁파하고 다당제로 가는 것, 이것은 우리 국민을 살리는 길이므로 저는 여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선언하고 선거제도개혁 전도사로 나선 겁니다.

◇이남재> 네, 마지막 질문입니다. 민주평화당 가야 할 길이 아직 멉니다. 정동영 대표 체제의 민주평화당 앞으로 어떤 과제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동영> 저는 선거제도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집중할 생각이고요. 그 다음에 자영업자와 농민, 중소기업을 위한 정당. 그 노선을 굳건하게 걸어갈 것입니다. 이것은 당 강령에 나와 있습니다. 제4조에 경제민주화, 재벌 경제 체제를 개혁하고 중소기업 중심 경제 체제를 만들어라. 농민을 위해서 농축수산육성법을 만들어라. 그리고 보편적 복지로 복지국가를 만들어라는 게 강령입니다. 이 강령에 따라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농민의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민주평화당을 탈바꿈 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이남재>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