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재는 7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 유상재는 "저의 부족한 글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신 많은 관객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저의 경솔한 글로 인해 의도치 않게 영화 '인랑'에 참여한 많은 분에게 누를 끼치게 된 점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상재는 "저의 부족했던 글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고도 남을 만한 다분한 소지가 있었음을 뒤늦게나마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오해 받고 있는, 제가 쓴 글의 논지와는 다르게 왜곡보도된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분명히 해명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유상재는 "저는 관객을 비난하거나 흥행 실패의 원인이 관객 탓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제가 언급한 '평점 테러'는 일반 관객이 아닌, 영화를 보지도 않고서 영화에 출연한 특정 주연배우들에 대한 혐오감정을 드러내며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 최하점인 '1점'을 가해온 불특정 다수들의 '묻지마식 1점 평점' 행위를 두고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유상재는 "진심으로 죄송하다. 뼈아프게 반성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로 관객 여러분들과 영화 제작에 참여하신 여러분들께 누를 끼쳐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 많이 신중하고,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생각하고, 조심하고 또 조심하겠다"고 전했다.
'인랑'에서 인랑1 역으로 출연한 유상재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고가 담긴 영화가 너무나도 쉽게 폄하되고 평가절하 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고 개탄스럽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상영시간을 줄이기 위해 편집과정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생략되다 보니 인물들의 감정적 흐름이 명확하게 보여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이를 빌미로 영화를 형편없는 쓰레기 취급하며 평점 테러를 가하고 있는 몰상식하고 저열한, 정치색을 띤 작전세력이 온라인상에서 판을 치고 있음이 너무나도 분명하게 느껴진다"고 쓴 바 있다.
영화 '인랑'은 공각기동대'를 만든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김지운 감독이 '밀정'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최민호 등이 출연했다. 감각적인 화면과 화려한 액션은 좋은 평을 들었으나 이야기의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개봉 초반부터 받았고, 6일 기준 89만 3212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