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간판스타 김자인은 7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많은 분이 기대하시는 것처럼 나 역시 금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열심히 준비했다. 후회 없이 등반하는 것도 목표다"라고 말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이번에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금메달도 6개나 걸려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이미 채택됐다. 이 때문에 숱한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김자인에게도 아시안게임은 생소한 무대다.
2009년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김자인은 이후 월드컵 최다 우승(26회), 아시아선수권 11연패 등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김자인은 아시안게임을 통해 스포츠클라이밍을 더 알리고 싶다는 바람이다. 그는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 스포츠클라이밍이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민들에게도 이 종목이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더위도 문제없다는 설명이다. 김자인은 "원래 더위를 잘 안 타지만 최근 한국이 너무 더웠다. 야외 훈련이 정말 힘들었다"며 "지난주 중국 베이징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는데 오히려 한국보다 시원했다. 더위에 대한 적응은 한국에서 마쳤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 종합대회 출전. 다른 종목 선수들과 만남도 김자인에게는 새로운 경험이다. 그는 "부끄러움이 많아서 다른 선수들에게 먼저 인사를 하지 못했다. 제 앞에 사격 진종오 선수가 있어서 후배와 함께 신기해하면서 바라봤다"며 "펜싱 남현희 선수와는 시상식에서 2~3번 정도 마주쳤었는데 오늘 반갑게 인사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오는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나는 김자인. 남은 기간은 컨디션 조절에 힘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김자인은 "중국 훈련 이후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남은 기간 힘들게 훈련하기보단 컨디션을 올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