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열린 제10회 DMZ 국제다큐영화제 기자회견에서 "문화콘텐츠 산업 활동의 핵심은 자율·창의성에 있다. 만약에 이재명에 대한 개인적 다큐를 찍는다면 그냥 둘 것"이라며 "영화인들, 다큐제작에 참여하는 많은 분들이 누가 하지 말라고 해서 안할 것도 아니고 하란다고 할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실과 사실속에서 진실을 찾아가고 대중들에게 쾌감도 전달하면서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을 찾아내는 것이 다큐라 생각한다"며 '산타클로스'를 예시로 들어 최근 자신과 관련한 부정적 내용의 언론보도에 대해 강도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이 지사는 "이런게 있다. 다큐를 빙자한 판타지 소설을 만들어내면 그건 어떻게 되나? 크리스마스에 주로 활동하는 산타클로스를 추적해서 다큐를 찍는데 결론이 상습적 야간 주거 침입자 이렇게 만들어 내면 그건 어떻게 되나. 남의 집에 굴뚝타고 들어가는 중범죄 행위를 매년 상습적으로 밤에 저지르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면 그건 다큐가 아니라 소설이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경찰이 입원시킨 걸 이재명이 한거 아니냐… 여러분들 그걸 믿나? 상식적으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고 마구 보도하고 있다. 그건 보도가 아니라 소설이다. 알면서 쓰는 소설은 조작이고 왜곡 아니겠나" 라고 밝히는 등 최근 또 다시 불거진 김사랑(본명 김은진)씨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직접 거론했다.
그는 특히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해서 정말로 진실과 팩트를 찾아서 기록하고 그걸 작품으로 만들어내면 영광으로 생각할 것이다. 절대 안막을테니 많이 찾아서 해달라. 나는 자신있다"고 말하는 등 자신을 향한 의혹제기가 팩트가 아님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사랑은 유죄판결 후 동일한 허위주장을 지속 유포하다 성남시와 이재명시장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2017년 8월 또 다시 고발됐고 경찰서에서 김씨에게 출석통지를 했으나 김씨는 페이스북에 수 차례 자살 암시글을 게재하며 출석을 거부해 담당 경찰은 김씨의 신병확보 요청을 해 경찰서는 김씨 신병확보 후 정신병원에 보호조치했다"며 이 지사와 김씨의 입원은 관련이 없음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원하되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영화제가 다큐멘터리 제작자와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뒷전에서 충실히 지원하고 보호하되,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의 운영 방침을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DMZ다큐영화제는 다음 달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고양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파주아울렛점, 오두산 통일전망대, 캠프 그리브스 특별상영관, 임진각 평화누리 캠핑장 등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