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융 특별검사보는 7일 브리핑에서 "어제 밤 12시까지 특검이 준비한 질문에 대해 조사를 마치지 못했다"며 "다음에 날짜를 정해서 김 지사를 2차 소환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이 상당한 분량의 질문을 준비했지만 전날 18시간여에 걸친 조사에도 모두 마치지 못해 김 지사와 추가소환에 합의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특검팀은 김 지사의 변호인인 이름이 같은 김경수 변호사와 소환날짜를 조율 중이다.
특검팀은 이르면 이번주 말쯤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차 조사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3차 소환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 특검보는 "김 지사의 의혹과 관련해 저희가 준비한 질문이 많이 남았다"며 "남은 분량을 하루에 하는 게 적당한지 아닌지는 수사관이 판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또 김 지사의 추가소환이 불가피한 만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박 특검보는 "아직은 김 지사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 되기 때문에 구속영장 이런 단계까지는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특검팀 수사기간이 오는 25일 종료되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다음주 말까지는 추가소환조사를 모두 마치고 진술 분석과 법리검토 등을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시밭길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며 "끝까지 꿋꿋하고 당당하게 걸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