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장외발매소, 청년 장학센터로 활용된다

마사회, 최초 인프라형 사회공헌 사업 추진
'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 새 경영슬로건 확정

용산장외발매소 외관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 용산장외발매소 18 층 건물 전체가 내년부터 청년 장학관과 사회공헌센터로 활용된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중점 과제와 새로운 경영 슬로건을 발표했다.

마사회는 지난해 말 폐쇄한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의 용산 장외발매소 건물 18층 연면적 1만 8212㎡ 전체를 내년부터 사회공헌 용도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단계로 상층부(8∼18층)는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청년층의 취업과 주거 해결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해 내년 초 공개할 계획이다.

우선 총 9개 층에 약 16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농어촌 출신 대학생을 위한 장학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6개 층에는 대학생들이 거주하는 생활실을 배치하고 3개 층에는 식당, 스터디 소모임실 등 복지공간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개 층에는 말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센터와 심리상담센터 등 사회공헌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말산업 창업센터에는 4∼5팀의 입주가 가능하며 스타트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단계별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상담센터에서는 청년과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사가 무료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단계로 선보일 하층부(1∼7층)는 접근성이 좋은 장점을 살려 지역사회의 필요 시설 및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도서관, 문화공간, 쉼터, 북카페 등을 설치하고 지역 주민과 사회적 약자들을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중점 과제와 새로운 경영 슬로건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CBS노컷뉴스)
마사회는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서 모든 부문에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재활·힐링승마'와 '승마체험' 두 가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소방공무원 1천 명을 대상으로 재활·힐링승마를 지원하고 내년에는 전용시설을 확보해 경찰, 교정직, 방역요원, 학교 밖 청소년 등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재활·힐링승마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공원 등에 무료 승마체험장을 운영하며 승마를 배우고 싶은 국민을 승마장과 매칭하고 강습비용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올해를 한국마사회 사회적 가치 실현의 원년으로 정했다"며 "'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라는 슬로건이 국민들께 체감될 수 있도록 공익성을 최우선하는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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