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 건은 처음부터 한미가 긴밀 공조하는 사안으로 미 측에서도 우리의 노력을 평가하고 있다"며 "미 정부는 우리 측에 어떤 우려도 표명한 적이 다"고 말했다.
이어 "미 측이 한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상 제재 이행에 충실하고 신뢰하는 협력국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독자제재는 제재 위반·회피가 반복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있을 시 적용되는 것으로 안다"며 "초기 단계부터 긴밀히 협의한 이번 사안과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 과도한 해석을 내는 것은 국내 여론 불안감 조성에서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관심 있게 보는 석탄 반입사례는 현재 9건"이라며 "관계기관으로부터 통보된 건도 있고 저희가 그것을 수사하는 과정에 자체 인지한 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 당국자는 지난해 10월 북한산으로 의심되는 석탄을 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동발전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정부관계자는 석탄의 성분을 분석해 원산지를 알아낼 수는 없다면서 해당 업체들이 원산지 등을 속이기 위한 의도로 신고 서류를 작성했는지 여부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