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사실관계를 말씀 드리면, (청와대가 김 부총리에게) 구걸하지 말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지 김 부총리의 삼성 방문시 투자계획에 대한 발표 시기나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 조율이 있었을 뿐"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3일 한 언론은 김 부총리의 삼성 평택공장 방문을 앞두고 청와대 관계자가 "방문 당일에 삼성의 투자 및 고용확대 방안을 발표하면 마치 정부가 재벌의 팔을 비틀거나 구걸하는 것처럼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다"며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내용은 김 부총리가 청와대의 제동에 걸린 것처럼 묘사되면서, 이후 김 부총리의 '투자 구걸 논란'으로 확산됐다.
김 부총리는 "지금의 경제상황에서 이런 논란에 에너지를 낭비할 이유가 없다"며 지난 주말 입장문을 내고 계획대로 6일 평택공장 방문 일정을 소화했지만 에로 사항을 듣는 것 외에 삼성의 투자 및 고용확대 방안은 발표되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의견 조율이 있었을 뿐 그 과정에서 해당 기사의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또 김 부총리와 청와대의 갈등설이 불거진 데 대해 "이견이 있었다기 보다는 어떤 방식이 더 효과적이고 생산적일지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