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은 두 번째 콘서트 마지막 날 공연을 1시간 30분 여 앞둔 5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레드메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 8월 첫 단독 콘서트를 한 지 1년 만에, 공연장 크기를 더 키워서 두 번째 콘서트로 돌아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콘서트 첫날이었던 어제(4일) 선공개한 신곡 '파워 업'(Power Up)을 비롯해 5번째 미니앨범 '써머 매직'(Summer Magic) 수록곡, '레드메어'에 관한 힌트가 이어졌다.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질문과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 오랜만에 복귀하는 소감과 신곡, 앨범 소개 부탁한다.
아이린 : 저희 5번째 미니앨범 '써머 매직' 타이틀곡은 '파워 업'이다. 신나게 놀면 신나게 일도 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엄청 중독성 강한 노래이니까 많이 들어주시기 바란다. 6일에 음원, 음반이 발매되니 많이 들어주세요.
슬기 : 파워 업에 나오는 가사 중 워크샵에서 이수만 선생님이 실제로 하신 얘기가 나온다. (작사가가) '놀 때도 일할 때도 즐겁게 해'라고 하신 부분에 감명을 받았고, 이 곡에 넣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넣으셨다고 하더라. 신나게 놀고, 그 에너지를 받아서 열심히 즐겁게 일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내용을 넣었다.
웬디 : (이번 앨범엔) 7곡이 수록돼 있다. '배드 보이'(Bad Boy) 영어 버전도 들어가 있다. 2번째 나오는 여름 앨범인데, 청량하고 시원한 곡들로 가득 담겼다. 저희 레드벨벳 앨범으로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셨으면 좋겠다.
▶ '파워 업' 처음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들을 때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들어야 하는지 궁금하다.
예리 : '파워 업'을 처음 들었을 때 사실 개인적으로 게임 노래 같았다. 딱 여름에 듣기 좋은 노래다. 노래 자체가 여름이라는 키워드가 생각나는 노래인 만큼, 신나게 편하게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드라이브할 때도 좋을 것 같다.
웬디 : ('파워 업'을) 처음 들었을 때는 '빨간 맛'이 계속 생각났다. ('빨간 맛'이) 너무 강해서, 처음에 이 곡을 들었을 때는 잘 몰랐는데, 곡을 들으면 들을수록 다른 에너지가 느껴지더라. 곡을 준비하면서 오히려 제가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었다. '빨간 맛'이 과일, 상큼함, 다양한 색깔이 생각났다면 '파워 업'은 제목처럼 힘이 나는 느낌이라고 할까. 이 더운 여름, 많은 분이 파워 업 되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슬기 : 처음에 들었을 때보다는 멤버들이 각자 녹음한 순간이 기억에 되게 많이 남는다. '아, 이건 정말 여름에 너무 잘 어울리는 곡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사가 굉장히 귀엽고 인상적이다. 정말 여름여름하다. 들으면 들을수록 이 노래가 끌리실 거로 생각한다. 무대가 나오면 꼭 퍼포먼스도 함께 봐 주시기 바란다.
▶ '파워 업' 포인트 안무는 어떻게 되나.
아이린·슬기·웬디·조이·예리 다섯 멤버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총 세 부분의 안무를 선보였다. 아직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로켓 춤 혹은 아기 상어 춤이라고 하는 부분과, 가사에 맞춰 손으로 바나나 모양을 만드는 춤, 파도의 물결을 표현한 춤이었다.
아이린 : '빨간 맛' 이후 여름 송으로는 1년 만이다. '빨간 맛'이 처음부터 너무 신났다면 이 곡('파워 업')은 점점 중독되는 중독성이 강한 노래다. 저도 처음에는 어? 이랬는데 점점 듣게 됐다. 많이 기대해 달라.
조이 : 저는 '빨간 맛' 앨범을 제일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 앨범 준비할 때 부담감이 컸던 건 사실이다. ('파워 업'은) 녹음할 때 어떤 뉘앙스의 보컬로 불러야 이 노래가 살 수 있을지 멤버들과 고민을 많이 했다.
▶ 어제(4일)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신곡을 발표했다. 소감은.
슬기 : 저희 신곡 무대를 한 5곡 보여드렸다. 걱정을 많이 했다. 호응이 없을까 봐. 관객, 팬분들이 좋아해주시고 같이 뛰놀아주셔서 오히려 힘을 많이 받았다. 자신감 있게 열심히, 재밌게 했던 것 같고 오늘의 무대도 많이 기대가 된다.
▶ 두 번째 콘서트 '레드메어'가 전석 매진됐는데.
슬기 : 정말 너무 감사드린다. 이렇게 콘서트를 할 수 있다는 것도 굉장히 영광스러운데 전석 매진까지 되니까 뭔가 책임감이 더 따르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저희 무대를 더 잘 보여드릴까 고민이 된다. 하지만 재밌게 보여드리면 많은 분이 즐겁게 보고 돌아가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리 : 저희 콘서트 하는 것을 멤버들은 영광으로 생각하고 좋아했는데, 매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연습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팬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
웬디 : 작년에 비해 이번 두 번째 콘서트 공연장 크기가 조금 커졌다. 더 많은 분과 함께해서, 많은 에너지를 받으며 공연했던 것 같다. 오늘도 더 많은 에너지와 함께, 저희도 (여러분께) 더 많은 에너지를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 '레드메어' 콘서트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나 추천하고 싶은 무대는.
예리 : 첫날, '파워 업'을 처음으로 팬분들께 먼저 공개해드렸는데 너무 떨렸다. 신곡 수록곡도 정말 준비 많이 했다. (신곡 무대를) 먼저 보여드리는 것에 대한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조이 : '레드메어'는 놀이공원을 테마로 기획된 콘서트다. 화려한 퍼레이드 의상을 입고 퍼레이드하기도 하고, 호러 체험하는 무서운 세션도 있다. 놀이공원 온 것처럼 다양한 매력을 볼 수 있는 게 저희 이번 콘서트의 매력인 것 같다.
아이린 : 두 번째 세션에서 동물로 변신한다, 멤버들이. 그 전 '레드룸'(RED ROOM)과 달리 조금 더 뛰어놀 수 있는 그런 곡들이다. 하는 저희도 신나고 보는 분들도 신나실 것 같다.
슬기 :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매력이라고 하면 약간 크리피(creepy)한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걸 콘서트에 녹여냈다. 호러를 테마로 한 부분도 있다. 망가진 인형같이 보이는 퍼포먼스를 하는데, 저희 노래에 맞게 잘 표현했으니까 그런 부분을 잘 봐 주셨으면 좋겠다. 아! 뒤에서 로봇이 같이 춤을 춘다. 그것도 잘 봐 주셨으면 좋겠다.
조이 : 사실 저는 무더위를 싫어하지 않는다. 연습하면 땀이 많이 나는데 수영하는 느낌이 들어서, 무더위 때문에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다. 연습 시간이 좀 더 충분했으면 제가 마음에 안정을 갖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든다.
▶ 앞으로 어떤 콘서트에 도전하고 싶은지.
웬디 : 저희가 이번 여름에 나왔으니, 봄, 가을, 겨울도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 파이팅! (웃음)
▶ 8월 1일이 데뷔 4주년이었다. 소감이 궁금하다.
아이린 :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많은 앨범을 낸 것도 있지만, 또 많은 분이 사랑해주시고 콘서트도 할 수 있다는 건 레드벨벳을 기다려주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 데뷔 후 4년 동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조이 : 아무래도 첫 번째 콘서트를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꿈에 그리던 콘서트를 우리도 하게 됐다는 그런 생각에 계속 울컥했다.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웬디 : 저는 요새 매일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어느 한순간을 기억한다기보다, 그 하루를 기억하려고 한다. 저는 오늘 여러분들(취재진)과 함께하는 것도 행복하지만, 어제 콘서트가 너무 행복해서 어제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오늘 콘서트 끝내고 나면 오늘이 제일 행복할 것 같다.
▶ 올여름에 걸그룹들이 다수 나온다. 그들과의 차별점이 있다면.
조이 : 이번에 정말 많은 걸그룹 분들이 나오셔서 사실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저희는 일단 다양한 콘셉트를 하고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저희 이번 노래가 보컬이 굉장히 많이 노력해서, 되게 간드러진 부분부터 파워풀한 부분까지 잘 살리고자 노력했다. 그런 부분을 많이 들어 달라.
▶ 마지막 인사.
아이린 : 저희 내일 오후 6시에 음원, 음반도 나오고 브이 라이브도 한다. 저희 컴백한다. 레드벨벳 많이많이 응원해 주세요.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