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란고원 긴장완화…러시아 "이스라엘 국경서 이란군 철수"

러시아는 시리아 남부 이스라엘 접경 주변의 긴장완화지대에 주둔하던 이란 병력이 최근 후방으로 철수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시리아특사인 알렉산더 라브렌티예프는 이란 병력을 시리아-이스라엘 접경에서 철수시킨다는 이스라엘과의 약속을 이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자국이 점령 중인 골란고원과 맞닿은 시리아 남서부 지역에 이란 병력이 주둔하는 데 대해 시리아 정부를 설득해 이를 철수시킬 것을 러시아에 요구해 왔다.


지난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데 이어 자국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및 발레리 가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과도 시리아 내 이란 세력 축소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시리아 남서부 접경지역에서 양숙 관계인 이란 병력과 자국에 적대적인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병력은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군은 이번에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지난 1974년 합의한 휴전선에서 85㎞ 떨어진 지역으로 이전했다.

FT는 이는 최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가 반군 점령 지역 대부분을 탈환해 내전 승리를 앞두고 푸틴 정권이 시리아를 국제사회에 재편입시키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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