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김명수 대법원장을 비롯해 총 14명 대법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후 임명한 대법관은 모두 8명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보수색이 짙었던 사법부의 주류가 진보·개혁 성향으로 바뀌면서 사법개혁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는 11월 퇴임하는 김소영 대법관 후임자까지 포함하면 사법부 세대교체 바람은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이날 오전 10시 대법원청사 본관 2층 중앙홀에서 김 대법관 등 3명에 대한 취임식을 열었다.
김 대법관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와 이익, 특히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관점이 대법원의 논의에도 반영돼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대법관으로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받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다양성과 차이를 포용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법관은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 편향성에 대해 "대법관 직무를 수행하면서 공정성과 중립성, 독립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우려하는 국민들이 계신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며 "대법관으로서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외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을 것은 물론이고 정치적 고려를 일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에 대해서는 "국민의 관점에서 접근함으로써 사법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며 "사법서비스의 수요자인 국민의 관점이 반영되는 사법행정이 될 수 있도록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대법관은 "마음속에 가져온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재판'이라는 믿음을 대법원에서도 올곧이 지키겠다"는 말로 대법관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밝혔다.
그는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와 관련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일해 온 우리 법관들과 법원 직원들의 마음속에는 억울함과 섭섭함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지만, 그런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현재의 위기를 변화의 힘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며 "다시 국민만 바라보며 좋은 재판, 법과 양심에 어긋남이 없는 재판을 계속해 나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법관도 "대법원의 구성원으로서 헌법과 소송법이 법률심인 대법원에 부여한 역할 즉, 법률해석의 통일을 통해 법치주의를 진전시키는 일에 보더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겪는 어려움과 품은 소망을 법의 언어로 읽어내기 위해 법에 대한 성찰과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법관 취임으로 여성 대법관은 역대 최다인 4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