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1일, 지난달 판매실적을 발표하며 23만 878대(내수 4만 7,000대, 수출 18만 3,878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매출이 5.1%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와 해외 판매 모두 지난해보다 각각 7.8%와 4.4% 증가했다.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은 신흥시장 판매 증가와 스포티지 등 인기모델의 판매량 증가가 이끌었다.
스포티지는 해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4%나 증가해 3만 8,704대가 팔려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올라섰다. 신형 프라이드와 쏘렌토도 각각 2만 6,086대, 1만 8,781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하반기 판매량은 더욱 늘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3(해외명 포르테)가 하반기부터 북미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본격 판매된다"며 "하반기 해외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역시 지난달 동안 총 1만 2,916대(내수 9,823대, 수출 3,093대)의 차량 판매기록을 올려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가 늘었다.
주력모델인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 6월에도 국내에서 4,000대 넘게 팔린 데 이어 7월에도 4,025대가 팔려 역대 월 최대실적을 갱신했다.
수출에서도 G4 렉스턴이 CKD(현지 생산) 방식으로 인도에 선적됐고 렉스턴 스포츠의 해외판매가 이뤄지면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2.3%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와 한국GM,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줄었다.
현대차는 7월 한달 간 33만 9,694대(내수 6만 367대, 해외 27만 9,327대)의 판매량을 올렸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줄었다. 내수판매는 늘었지만 수출에서 부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국내 판매는 소폭 증가했다"면서도 "수출 물량 생산 차질과 중국 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해외 시장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GM도 지난달 총 3만 7,046대를 팔아 지난해 7월보다 판매량이 10.5% 떨어졌다. 내수판매는 9,000대, 수출은 2만 8,046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6.7%와 8.4% 씩 하락했다.
다만, 중형 세단인 말리부가 1,813대의 판매기록을 올려 지난달보다 73.5%나 증가했고 전기차 볼트EV의 경우, 6월보다 15배나 증가한 872대가 팔린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르노삼성차 역시 7월 한 달 동안 1만 8,565대(내수 7,602대, 수출 10,963대)의 판매량을 올렸지만 지난해 7월과 비교해 판매실적이 20.3%나 급감했다.
SM5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6.3%나 늘어났고 QM6도 73.5%나 증가했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 모델의 판매량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