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노위 소속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과불화헥산술폰산 배출업체 명단'에 따르면, 구미산단 내 61개 업체가 과불화화합물을 낙동강으로 흘려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4개 업체는 검출농도가 높다는 환경부의 통보를 받고 자발적으로 해당 원료를 교체하는 저감조치를 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17일부터 6월 8일까지 과불화헥산술폰산 배출이 의심되는 구미지역 94개 사업장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이번 전수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실시한 '과불화화합물 등에 대한 실태조사' 용역에서 과불화화합물 수치가 높게 나온 데 따라 이뤄진 것이다.
업체들을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와 전자부품 제조시설, 영상과 음향기기 제조시설이 많았고 저감조치를 한 4개 업체도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는 "미규제 물질을 배출한 것이 위법한 행위는 아니고, 해당 기업이 관련 사실을 알고 자발적으로 저감조치를 마쳤다"며 '업체명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명단을 제출했다.
강효상 의원은 "환경부의 조사 결과 모두 94개 의심업체 중 2/3인 61개 업체에서 과불화화합물이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경부는 과불화화합물의 유해성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기준을 조속히 마련하여 대구시민과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의 저감조치 결과 현재 구미산단에서 배출되는 과불화화합물은 0.03㎍/L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