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구속부상자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희승 회장과 집행부는 횡령 의혹에도 불구하고 장기 집권을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지난 3월과 7월에 열린 이사회와 임시총회에서 회장 불신임안이 가결됐지만 집행부는 이에 대해 책임지고 있지 않다"며 "법원에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 회장 등은 지난 10여 년 간 5·18 자유공원 내 매점과 자동판매기 등을 운영하며 돈을 벌었다"며 "하지만 총회나 이사회에 재정 결산보고를 하지 않아 횡령 의혹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회원 자녀들에게 지급되는 인재 육성 장학금도 착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양 회장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비대위는 회원 275명이 참여한 임시총회에서 고성과 폭언 등으로 투표 진행을 방해했다"며 "당시 사회자는 적법성 시비가 예상돼 투표를 중지하고 폐회를 선언했다"고 반박했다.
양 회장은 이어 "비대위 측 회원들만 모여 진행한 현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안은 정당성과 적법성이 떨어진다"며 "지난 3월 진행된 이사회에서 통과된 불신임안도 결함이 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된 양 회장은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