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개성공단, 가능하면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

"대북제재 틀 속에서 풀어나가야" 제재 공조는 유지
남북, 8월 10일부터 경의선·동해선 도로 현지공동조사

개성공단. (사진=자료사진)
통일부는 개성공단이 가능하면 재개돼야하지만, 대북제재의 틀 속에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이유진 부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개성공단은 가능하면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저희는 가지고 있지만,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서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북제재 틀 속에서 이러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중요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헀다.

전날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우리 정부에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촉구했다.

신문은 '무엇이 북남관계의 새로운 여정을 가로막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청와대 주인은 바뀌었지만, 이전 보수 정권이 저질러놓은 개성공업지구 폐쇄나 금강산관광 중단에 대한 수습책은 입 밖에 낼 엄두조차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도리어 외세에 편승하여 제재·압박 목록에 새로운 것을 덧올려놓고 있는 형편"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현지시간) "도발적인 북한의 행동에 맞서 개성공단을 폐쇄한 2016년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노동신문의 논평을 일축했다.

또 공단 폐쇄 결정에 대해서는 "증가하는 북한의 위협과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노골적 무시가 개성공단 폐쇄의 배경이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도 1일 "정부는 대북제재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관계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며 대북제재 공조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오는 10일부터 20일간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의 현지공동조사를 제안했다.

통일부는 "우리측 국토부 백승근 도로국장 등 5명의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고 현지공동조사는 경의선에 이어 동해선을 순차적으로 진행하자는 일정을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8일 남북은 도로협력 분과회담을 열고 동해선·경의선 도로 현대화를 위한 현지공동조사를 8월 초에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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