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일 기획재정부 고형권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폭염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급·가격 동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고 차관은 "소비자물가는 휴가철 수요 증가로 축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도시가스요금이 인상됐으나 지난달과 같은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했다"며 "다만 최근 폭염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급불안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배추의 비축물량은 1일 100~200톤 수준으로 집중 방출하고, 계약재배물량 6700톤을 활용한 출하조절도 병행한다.
무는 계약재배물량 3500톤을 활용해 8월 중순 이후 물량이 상순에 조기 출하되도록 유도한다.
농협 매장인 하나로마트에서는 시중가격대비 40~50% 할인된 개당 1500원으로 무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고 차관은 "이번 폭염으로 가축폐사 등 축산농가의 피해가 적지 않다"면서도 "다행히 금년 가축 사육마리수가 평년대비 증가해 7월 하순 현재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은 평년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폭염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농가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비상체제로 가동 중인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통해 급수, 축사 냉방장비, 약제, 인력 등을 지원하고 재해보험금과 재해복구비도 신속히 지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기술지원단을 통해 병충해 처방, 생육관리 등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기존 고랭지배추 수급 TF를 '폭염 대응 농축산물 수급안정 비상TF'로 확대해 산지기동반을 통해 일일 50여개 밭의 생육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