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31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표팀의 기자회견 이후 브리핑에서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참가에 난색을 표하는 소속팀 토트넘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11월 A매치와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 1, 2차전에 불참하는 조건으로 토트넘의 허락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사실상 토트넘은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불허해도 되는 입장이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무 차출 규정에도 속하지 않는 대회다. 또한 8월 11일 뉴캐슬과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주축 선수인 손흥민의 이탈은 토트넘에도 뼈아픈 전력 손실이다.
축구협회는 손흥민의 합류를 위해 토트넘과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지만 쉽사리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구단 설득에 나섰다.
축구협회는 "당초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이 한 시즌에 두 개의 장기 대회에 차출되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아시안게임 차출 조건으로 아시안컵 불참을 요청했다. 이 부분을 협의하는 과정이 길어지면서 손흥민의 합류 시기 결정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이 손흥민을 8월 18일 열리는 풀럼과 경기 이후 보내주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부분을 손흥민이 나서서 구단과 협의해 11일 개막전을 마치고 합류하는 것으로 확정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무조건 손흥민의 입장만을 이해해달라고 부탁할 수는 없는 노릇. 토트넘과 손흥민은 11월 A매치와 아시안컵 1, 2차전 불참으로 최종 합의했다.
축구협회는 "토트넘이 1월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가 있다. 손흥민은 이 경기 이후 3차전인 중국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