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일(전 의원)
◆ 박용진> 안녕하세요. 서울 강북을 출신의 국회의원 박용진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또 한 분의 스페셜 패널. 뉴스닥 오늘의 스페셜 패널은, 인사하세요.
◆ 이상일> 안녕하세요, 이상일 전 의원인데요. 새누리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 1월에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현재 무소속으로 있습니다. 야당이 잘 정비돼야 제가 들어갈 데가 있는데. 현재 갈 데가 없습니다.
◇ 김현정> (웃음) 갈 데가 없는 처지세요?
◆ 이상일> 저는 사실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해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왜냐하면 자유한국당의 경우 인적 청산 문제 심각하지 않습니까? 서로 계파 간 갈등도 심각하고 그런데 김병준 비대위원장 경륜이 있고 여러 가지 능력이 있는 분이지만 그분이 가셔서 할 수 있는 게 저는 한계가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홍준표 대표도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었는데 두 분의 의원, 현직 의원 제명을 못 했습니다.
◇ 김현정> 못 했죠.
◆ 이상일> 그런데 지금 김병준 위원장 당내 뿌리도 없는데 어떻게 인적 청산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그게 어려우니까 지금 가치의 재정립을 얘기하시는데 가치를 몰라서 자유한국당이 지금 이 모양, 이 꼴이 된 건 아니란 말이에요. 그리고 가치를 재정립한다고 해도 그거를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분들은 다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그 인적 구성으로는 그 가치를 제대로 실현할 수 없다.
◇ 김현정> 그렇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에 입당 안 하고 있는 거다?
◆ 이상일> 그리고 당을 해산하면 인적 청산 문제는 저절로 해결 될겁니다. 그러니까 다 흩어지기 때문에 인적 청산은 저절로 해결이 되는데 해산되기를 기대하지만 쉽지 않을 거고요. 또 적당한 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박용진> 인사 말씀이 너무 길어요. (웃음)
◇ 김현정> 때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말씀을 2분 30초 동안. (웃음)
◆ 이상일> 죄송합니다. (웃음)
◆ 이상일> 중앙일보 기자로 25년 일했습니다.
◇ 김현정> 오늘은 정치평론가 자격으로 나오신 거지만, '보수, 나는 보수다?'
◆ 이상일> 저는 중도 보수입니다.
◇ 김현정> 중도 보수라고 여러분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두 분과 함께 오늘 스페셜 뉴스닥 함께합니다. 그나저나 오늘 서울 낮기온이 38도까지 오른대요. 정말 덥잖아요. 저는 이 더운 날씨에 박용진 의원이 아까 지역구 강북을입니다라고 말씀하신 걸 들으면서 떠오른 인물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강북을 옥탑방에서 한 달을 지내고 있는 박원순 시장. 그 지역구죠, 박용진 의원님?
◆ 박용진> 맞습니다.
◇ 김현정> 가보셨어요?
◆ 박용진> 그럼요. 가봤고요. 집에 들어갈 때마다 한번씩 그 골목을. 길 건너편에 살아요.
◇ 김현정> 진짜요? 그쪽 동네 사세요?
◆ 박용진> 지나갈 때마다 이렇게 골목을 보는데요. 이분이 오시니 박원순 시장이 삼양동에 오니 이른바 데모꾼들도 따라오더라.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 박용진> 박원순 시장과 무슨 송사 걸려 있는 분들 있잖아요. 그리고 무슨 대한애국 이런 거 들어가 있는 분들 피켓 들고 모여서 막...
◇ 김현정> 태극기 쪽 분들?
◆ 박용진> 헐뜯고 앞에서 떠들고 데모하고 그러는데 방송 중에도 분명히 말씀드리는데요. 박원순 시장하고 풀어야 할 송사가 있거나 정치적으로 서로 다툴 일이 있으시면 시청 가서 하세요. 왜 우리 동네 와서 그래요?
◇ 김현정> 계속 시끄러워요, 그쪽 골목이 그러면?
◆ 박용진> 그 골목이요. 사람 2명, 3명이 어깨를 맞대고 지나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좁은 골목인데.
◇ 김현정> 좁은 골목인데.
◆ 박용진> 거기에 몇십 명이 와가지고 하고.
◇ 김현정> 하루 종일?
◆ 박용진> 하루 종일, 하루 종일 집회를 냈어요, 집회 신고를. 그래서 그러면 또 그분들 지켜보고 막으려고 하는 경찰 오죠, 공무원들 오죠. 그거 구경하는 주민들 오죠. 동네 골목이 완전히 인산인해. (웃음) 그래서 그러지 마시고 박원순 시장한테 불만 가지고 있으시면 시청 가시라. 송사 풀어야 될 게 있으면 법정 가시라.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이상일> 시장님이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치시는 셈인데 주민들이 굉장히 힘드시겠네요. 그러니까 한 달 하지 마시고 시장님도 힘드실 거고 사모님도 힘드실 텐데 이제 대충 끝내고 빨리 들어가셔서 시청에서 시원한 에어컨 켜시고 맑은 정신에 일하시는 게 낫죠.
◆ 박용진> 정치인이 그러면 안되죠.
◇ 김현정> 이게 쇼냐. 아니면 진짜로 뭔가 진정성 있게 체험을 하시고자. 어려운 삶들, 옥탑방의 삶을 정말로 느끼고자 간 거냐를 가지고 사실은 갑론을박이 있거든요. 이상일 의원은 쇼 쪽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 이상일> 저는 진정성을 아예 무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쇼인 성격은 틀림없이 있다. 그래서 박원순 시장 그동안 시민단체에서 많은 활동도 해 오셨고요. 정말 서민들, 어려운 사람들의 사정을 모르시겠습니까?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거기서 그 체험을 안 하셔도 그런데 그걸 지금 보여주기식 측면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게다가 지금 우리 박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여러 가지 민폐도 끼치고 있고. 저는 하나 정말 어처구니없는 건, 대통령께서 선풍기 보내신 건 격려의 의미로 그러셨다고 쳐요. 그런데 그걸 뜯고 조립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마치 사모님이 신접살림하면서 전자제품 하나 장만한 양 즐거워서 어쩔 줄 모른다? 아니, 이미 선풍기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말씀을 이렇게 내보내셨는데 그걸 국민들이 액면 그대로 믿고 정말 국민들이 박수를 보낼까 생각했다면 굉장히 박원순 시장답지 않다, 좀 어리석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용진> 쇼죠. 쇼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는 쇼는 아름다운 쇼예요. 정치인이 그런 걸 해야죠. 예를 들면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세계 정상들과 사진을 찍었다. 쇼죠. 그러나 그걸 누가 뭐라고 그럽니까?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도 드러내고 대통령으로서 여러 할 수 있는 게 있다고 한다면. 저는 박원순 시장이 말씀하신 것처럼 서민들의 어려움을 모르는 분이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강북구에 와서 본인이 옥탑방 생활을 통해서 뭔가를 하려고 한다. 그게 왜 나쁩니까?
◇ 김현정> 쇼라도 그럼 좀 해라, 다른 정치인은. 그 말씀하시는 거예요?
◆ 박용진> 그럼요. 이렇게 아름다운 쇼,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는 쇼. 이런 거는 정치인들의 의무라고 봅니다.
◆ 이상일> 저도 한 말씀 더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 한복과 비교하는 건 좀 그런 것 같고, 과연 얼마나 위로를 주고 공감을 일으켰느냐? 이런 측면에서 저는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고 봐요.
◇ 김현정> 그러면 오늘 주제는 아니었는데요. 벌써부터 후끈해요. 청취자 분들도 '그런 쇼라면 장려합니다.' 2***님 같은 분들이 있는가 하면 남00님은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만하십시오.'라는 문자도 들어오고 있는데 보내주십시오.
◆ 이상일> 한 말씀만 더 드리면 사모님께서 저는 매일 같이 더운 옥탑방에서 주무시는 걸로 알았는데 선풍기 조립도 하셨고 또 신접살림 장만한 양 좋아하셨으니까. 그런데 그게 아닌 모양이에요. 가끔 주무시는 것 같은데. 사모님께서는 대권 꿈을 가진 남편 때문에 내가 무슨 고생이냐, 이런 생각도 하실 수 있어요.
◇ 김현정> 그거는 확인을 해 보겠습니다.
◆ 이상일> 대충 정리하시고 빨리 본인의 집으로 관저로 돌아가시는 게 좋겠다, 생각합니다.
◆ 박용진> 박원순 시장이 잠재적인 대권 후보로서 이른바 보수 혹은 중도 보수 진영의 상당히 견제구를 많이 받으시는 것 같긴 한데. 원래 박원순 시장이 삼양동에 오기로 했던 거지 박원순 시장 내외가 같이 오겠다고 한 적은 없어요. 그러니까 다만 혼자 오겠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부인이 와서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거 해 보겠다고 했는데 원래 이분들이 서로 약속하고 미리 선약들이 다 있기 때문에. 매일매일 주무실 수는 없죠. 다만 박원순 시장이 매일매일 거기서 열대야를 혼자서 맞서고 있고 겪고 있다고 하는 건 분명하고요. 그리고 박원순 시장 부인께서도 함께 오셔서 며칠은 하고 있는 걸로 알아요. 그러니까 너무 거기를, 그거를 너무 안 좋게만 보려고 하면 안 돼요.
◆ 박용진> 휴가철이라고 하는 악재. 폭염이라고 하는 악재 뚫고 핫한 삼자 구도 대결로 가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상한가로 올립니다.
◇ 김현정> 민주당 전당대회 상한가. 며칠이죠? 8월 25일입니다. 조금 전에 송영길 의원 인터뷰를 저희가 했어요. 결국 그래서 3명의 후보 인터뷰를 다 마쳤는데. 누가 제일 유력해요?
◆ 박용진> 그런 말을 제가 함부로 하면 안 되고요. (웃음) 일단 보세요. 송영길 후보 같은 경우 지난 2년 전에는 컷오프가 됐어요. 1표 차이로 됐다고 하는 소문이 있는데. 본인이 그 얘기를 하면서 이번에 1표만 주라. 그런데 많은 중앙 의원들이 거기에 공감을 하고요. 또 젊은 후보가 됐어요, 상대적으로. 그래서 쫙쫙 밀고나가려고 하는 다크호스의 모습을 보여서 아주 치열하게 시작을 했고요. 이해찬, 이름 그 자체로 존재감이 급부상이죠. 그래서 항공모함의 출현.
◇ 김현정> 항공모함의 출현?
◆ 박용진> 거의 막판에 나 나갈게 하고 하는 바람에 모든 예비 후보들이, 그 당시 예비 후보들이 탄식을 했었던.
◇ 김현정> 잠깐만요. 사실은 당원도 아니고 멀찌감치 보는 사람들은 그 민주당이라는 당 안에서 이해찬이라는 존재가 어느 정도인지 그렇게 확 와닿지 않거든요. 물론 7선 의원이긴 하죠. 어느 정도 존재감이에요?
◆ 박용진> 7선 의원, 국무총리 그리고 당 대표도 했었고요. 또 그 와중에서 젊은 시절 30대부터 국회의원을 하면서 정권 창출에 2번이나 기여를 했었던 분. 이분이 친문의 좌장이다. 이런 걸 뛰어넘어서 그 존재 자체로 상당한 의미를 가진 '항공모함'이 딱 출연한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분의 출현으로 경기 자체가 확 핫해졌다. 그리고 김진표 후보는 두 가지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 김현정> 뭐요?
◆ 박용진> 이해찬 후보보다 5살이 많다더라. 그게 사실이더라고요. (웃음)
◇ 김현정> (웃음) 선수는 이해찬 7선, 김진표 5선이지만 나이는 김진표 후보가 많아요?
◆ 박용진> 딱 보기에도 동갑이거나 어린 줄 알았는데 더 많으신데. 그래서 건강관리 도대체 어떻게 하세요? 그랬더니 아파트 20층에 사신대요. 매일 아침에 1층부터 20층까지 3번 올라가신대요.
◇ 김현정> 건강 관리 비법 가지고 한번 인터뷰해야겠네요.
◆ 박용진> 깜짝 놀랐고요. 두 번째로 약간 무색무취하고 점잖은 타입이잖아요. 본선 들어가서 시작하자마자 느닷없이 다른 후보가 아닌 이재명 지사를 난타해가지고 강펀치를 날리는 바람에 이재명 지사의 의혹 문제가 우리 당 3명의 당 대표 후보의 경쟁에 확 끌려들어오면서.
◇ 김현정> 갑자기 주말에 끼어들었죠, 이 문제가.
◆ 박용진> 그러면서 이 분위기가 확 올라가서요. 저는 이 세 분이 다 만만치 않다. 그동안 보여졌던 것과는 좀 다른 결로 민주당 전당대회를 끌고 가려고 하는 각각의 이런 구상을 보여주고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휴가철이라서 사실은 좀 시들해야 되는 상황인데 민주당 전대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상일 의원도 그렇게 보고 계세요?
◇ 김현정> 진짜 옛날 얘기.
◆ 이상일> 평화민주당. 그때 초선 의원이었습니다. 굉장히 샤프한 분이었고 그때 소위 청문회에서 아주 날카로운 발언을 해서 그때 벌써 대중성을 키우셨고요. 당시 보좌관이 유시민 작가입니다. 저한테는 대학교 상대 선배기도 해서 가서 인사도 드리고 했는데 처음에는 좀 까칠하셨는데 지금은 훨씬 원숙해지셔서.
◇ 김현정> 예능인 다 되셨잖아요, 지금은. (웃음)
◆ 이상일> 그때 생각이 나고. 이해찬 의원이 그때 청문회나 상임위에서 굉장히 날카롭게 활동을 해서 노무현 돌아가셨지만 전 대통령이 굉장히 아마 감동을 받아서 나도 이해찬처럼 해야 되겠다, 의정활동을 그렇게 준비를 합니다. 그래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아주 발군의 의정활동을 보여주셨는데 그 이후에 이해찬 의원은 지금 계속 성장을 하셔서 할 거 다 하셨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저도 놀랐습니다. 사실 김진표 의원도 잘 알지만. 연세가 그분이 많다는 것도 알고 그러는데 두 분이 나란히 이번에 컷오프 통과하신 장면을 보니까 김진표 의원이 더 젊어 보이세요. 그런데 지금 대세는 현재까지는 제가 보기에는 이해찬 같아요.
◇ 김현정> 물론 객관적으로 좀 더 보실 수 있으니까.
◆ 이상일> 김진표 의원, 송영길 의원이 만만치 않게 지금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그런데 이해찬 의원이 만약에 당대표가 되신다면 국민한테 어떻게 비칠까, 저는 이런 생각을 민주당에서도 고민을 하실 것 같아요.
◇ 김현정> 어떤 지점이 우려되시는 건데요?
◆ 이상일> 굉장한 경륜은 있으시고요. 아마 당을 잘 이끄실 가능성이 있어요. 강한 리더십을 행사할 수도 있고. 그러나 이해찬 의원께서 보여주셨던 과거 교육부 장관 시절 또 총리 시절에 보여주셨던 어떤 날카로움과 또 반대 진영에 대한 적대감, 이런 것들 때문에 과연 협치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고요. 그다음에 당내에서는 이해찬 의원에 대한 불안감이 저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당대표는 공천권을 행사하는 당대표인데.
◇ 김현정> 맞습니다, 힘 있는 당대표.
◆ 이상일> 본인은 사실 공천을 받지 못한 상황이었죠. 그래서 아마 이 다음 총선 대비하기 위해서 이해찬 당대표가 되신다면 굉장히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거실 수도 있어요. 그럴 때 현역 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들이 불안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두 분이 말씀하시는 것만 봐도 이미 뜨겁다는 느낌을 받는데 바른미래당 얘기를 잠깐만 하고 갈게요. 9월 2일 전당대회 하죠, 바른미래당. 거기는 지금 출마 선언한 사람은 장성민 전 의원이고 하태경, 김성식, 이준석, 김영환, 문병호, 장진영 이런 분들이 출마 준비 중. 손학규 전 선대위원장이 나오느냐 마느냐.
◆ 박용진> '구축함'의 출현이죠. 항공모함은 아니고. (웃음)
◇ 김현정> (웃음) 항공모함까지는 아니고. 이게 가장 주목되더라고요. 나올까요, 안 나올까요? 이 의원님.
◆ 이상일> 저는 나오실 거라고 봅니다.
◆ 박용진> 저도 나오실 것 같아요.
◇ 김현정> 나올 거라고 보세요?
◆ 이상일> 나오시면 되시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까지 보세요? 나오면 손학규다? 왜 그렇게 보세요.
◆ 이상일> 지금 벌써 다른 분들 이야기할 때 우리 박 의원님이 '약해' 라고 하셨고. (웃음)
◇ 김현정> (웃음) 그건 박용진 의원 생각이시고.
◆ 이상일> 아마 바른미래당 내부도 그럴 거고요. 결국은 대표를 선출하는 방식이 어떻게 구체적인 룰을 정할지 모르지만 일반 여론조사도 있을 거고. 또 당내에서 당원들의 여러 가지 입장이 반영될 텐데 당원들도 어느 정도의 확인된 리더십, 검증된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원할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나오면 될 거라고 박용진 의원도 (보시나요?).
◆ 박용진> 주목도나 이런 인지도로 봐서는 제가 아까 얘기했죠. 쪽배들 가는데 구축함이 쓱 지나가는.
◇ 김현정> 이건 다음 주 뉴스닥에 이준석 전 당협위원장이 나오잖아요. 제가 한번 직접 질문을 하겠습니다. 시간이 많이 갔어요. 이상일 의원의 상한가 누구입니까?
◆ 이상일> 저는 지난 한 주 사실 많은 언론이 집중 조명을 했고. 지금 노회찬 의원이 그런 선택을 하신 거에 대해서 많은 안타까움이 있고요. 그로 인해서 지금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건 정의당의 어떤 존재감이죠. 그러니까 정의당에 대한 후원, 또 당원 가입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고. 역시 정의당이 지금 '상한가를 쳤다' 이런 생각이고 앞으로 그걸 유지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 박용진> 저예요.
◇ 김현정> 박용진 의원. 사실은 이 부분에 더 주목했어요.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가 돌아가신 후에 홍준표 전 대표가 영결식 치른 그다음 날 SNS에다가 "자살을 미화하는 세상은 정상 사회가 아니다" 라는 글을 올리면서 한바탕 논쟁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박 의원님?
◆ 박용진> 민주당에는 호재, 자유한국당에는 악재. 막말에는 천재. 홍준표 전 당대표의 존재감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분이 쓴 글만으로 보면 틀린 말 아니에요. 그러나 공자님 말씀이 옳다고 해서 아무데나 갖다 붙이면 좋은 가르침이냐.
◇ 김현정> 아무 상황에나 가져다 붙일 수 없다.
◆ 박용진> 그럼요. 특히나 홍준표 전 대표가 누구를 가르칠 입장이 아니에요, 특히나 이런 문제에서. 왜냐? "왜 내가 하면 막말이야" 이러면서 또 뭐라고 하셨던데. 왜 막말인지 제가 알려드릴게요.
◇ 김현정> 왜요?
◆ 박용진> 국회 특수활동비를 자기 개인 사적으로 자기 살림에 갖다썼다가 당당하게 얘기하신 분이에요. 특수활동비는 그 말 그대로 특수하게 쓰라고 갖춘 거지 개인 살림살이가 특수해요? 이렇게 돈을 써놓고도 이런 분이 마치 '잘못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이렇게 얘기를 한다, 그거 그 자체가 막말이에요.
◇ 김현정> 왜 이런 얘기를 하면 반드시 비난이 쏟아질 거라는 걸 알면서 홍 전 대표는 왜 던졌을까요?
◆ 이상일> 홍 전 대표가 정말 비난받을 걸로 생각했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이분은 이미 다 추락이 돼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약간 더 떨어졌겠죠. 하한가로 꼽기에는 좀 그렇다.
◆ 박용진> 상장 폐지시켜야 될 입장일 수 있어요.
◆ 이상일> 홍준표 전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의 어떤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한 본인 진심의 생각일 수도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노회찬 의원의 그런 안타까운 죽음과 관련해서 지금 많은 언론들이 집중 조명하는 가운데 그걸 자살을 미화를 했다고 보기는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 문제로 그분이 그런 선택을 한 거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고 그분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굉장히 추상같이 결국 했던 이런 것에 안타까움 때문에 그런 거라 자살 미화라고 보기는 어렵고.
◆ 이상일> 그러니까 원론적으로 자살을 미화할 수는 없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이 굉장히 호흡도 잘 맞고 굉장히 뜨거운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까 시간이 다 갔습니다.
◆ 박용진> 그래요?
◇ 김현정> (웃음) 다 갔습니다. 오늘 뉴스닥 여기서 인사를 드리고요. 두 분과도 함께했던 즐거웠습니다. 특히 박용진 의원 휴가인데 와주셔서 감사드려요.
◆ 박용진> 저 휴가인데 왔습니다.
◇ 김현정> 이상일 전 의원도 먼 걸음 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끝으로 카메라 보면서 인사하시죠.
◆ 박용진> 감사합니다. (인사)
◆ 이상일> 감사합니다. (인사) 오늘 매우 더운데 시원하게 보내십시오.
◇ 김현정> 뉴스닥 두 분 고맙습니다.
◆ 박용진> 감사합니다.
◆ 이상일> 감사합니다.
◇ 김현정> 뉴스닥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이상일 전 의원이었습니다.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