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1분기 기준 7500만명이었던 유료가입자 수는 한 분기 만에 820만 명 늘어난 8300만 명을 확보해 5천만 명인 애플뮤직을 따돌리고 세계 1위 플랫폼 자리를 지켰다.
스포티파이는 특히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 진출하면서 가족패키지 가입이 크게 늘었지만, 개인 사용자 수익에는 미치지 못했다.
스포티파이 무료사용자를 포함한 월간 이용자수는 총 1억 8000만 명으로 유료전환 비율은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스트리밍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스포티파이는 유료전환 상품 외에는 플랫폼에 별다른 수익모델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시장 확대가 더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이유다.
2분기 영업손실은 9000만 유로(약 1173억원)에 달했다. 전년대비 두 배 규모다. 비록 올해초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비용과 회사 스톡옵션 비중이 3분의 2를 차지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스포티파이의 강력한 경쟁자는 유료가입자 수 5천만 명을 보유한 애플뮤직이 유일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초 시장분석을 통해 애플뮤직이 유료가입자 수에서 올해 말까지 스포티파이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스포티파이의 견실한 성장세가 주목되기는 하지만 무료 버전 이용자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유료가입 전환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무료 이용자 수는 전년대비 23% 증가했지만 전체 이용자의 4분의 1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