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집단 탈북 사건 "인권위 요청에 지속적으로 협조"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이 탈북해 국내 입국하는 모습 (사진=통일부 제공/자료사진)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직권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이유진 부대변인은 3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인권위에서 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에 대해 자체적으로 직권조사를 결정했는데 이에 대한 통일부의 기본 입장들은 변함이 없고, 특별히 언급하거나 평가할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다만 "통일부는 그동안에도 인권위측의 요청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협조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전에도 인권위측은 집단 탈북 사건에 대해 임의 조사 형식으로 여러가지를 문의해왔다"며 "정책실과 대변인실 등이 조사 대상이 될텐데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4월 7일 중국 저장성 닝보에 있는 북한 류경식당 여종업원 12명과 남성 지배인 1명 등 총 13명이 탈북해 제3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왔다.

통일부는 이례적으로 하루만에 당시 정준희 대변인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의 집단 탈북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이후 총선용 기획 탈북 이라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최근에는 한국으로 간다는 사실을 모르고 탈북한 것이라는 여종업원의 인터뷰 내용까지 공개됐다. 이어 유엔인권특별보고관이 종업원들과의 면담을 거쳐 "철저하고 독립적인 진상규명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국군정보사령부의 개입 의혹까지 추가로 불거지면서 인권위기 직권 조사에 착수했다.

인권위는 관련 국가기관 등을 상대로 북한 종업원들의 자유 의사에 반하는 위법적인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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