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은 29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걸레인 골프클럽(파71·6480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지만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 공동 선두가 됐다.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양희영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5개나 범하며 2타를 잃었다. 하지만 선두였던 재미교포 티파니 조(32)가 9타를 잃는 등 강풍에 상위권이 고전한 가운데 순위가 상승했다.
생일을 맞아 선두가 된 양희영은 "코스에 나섰을 때 생일이라는 점을 까맣게 잊었다"면서 "그저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는데 많은 사람이 생일을 축하해줘 굉장히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LPGA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양희영은 나란히 2타를 잃은 쭈타누간과 공동 선두로 최종일 우승 경쟁에 나선다. 하지만 우승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호주교포 이민지(22)가 1타차 단독 3위로 추격했고, 유소연과 강혜지(이상 28)도 2타 뒤진 공동 4위로 바짝 추격했다. 고진영(23)도 티파니 조, 리-앤 페이스(남아공)와 공동 7위(4언더파 209타)로 상위권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