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파이터' 신동국, 로블로 반칙으로 판정패

로드FC 048서 일본 선수에 아쉬운 패배

킥을 날리고 있는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 사진=로드FC 제공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37)이 비고의성 반칙으로 아쉽게 패했다.

신동국은 28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48' 라이트급 경기(5분 2라운드)에서 하야시 타모츠(32, 일본)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방화복 복장에 산소통을 메고 등장한 신동국은 힘차게 포효하며 1라운드를 맞았다.

신동국은 1라운드가 시작되자 마자 달려들어 주먹을 뻗었다. 케이지 싸움 중 신동국의 로블로 반칙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됐지만, 이후 두 선수는 킥과 펀치를 주고 받으며 난타전을 벌였다. 난타전 후 종료 직전까지 신동국은 그라운드 상황에서 상대 목을 잡고 압박했다.

2라운드. 신동국은 킥과 펀치를 연달아 적중시켰다. 하지만 테이크다운을 두 차례 허용하며 그라운드에서 압박당했다. 이 과정에서 신동국은 또 다시 로블로 반칙을 범해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이후 회복시간이 주어졌지만 하야시는 계속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의료진은 하야시가 경기를 계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경기는 신동국의 비고의성 반칙으로 종료됐고, 판정은 신동국이 로블로 반칙을 범하기 직전까지 점수를 합산해서 내려졌다.

이날 패배로 신동국은 로드FC 3연승에 실패했다.

지난해 4월 로드FC 데뷔전(로드FC 영건스 33)에서 임병하, 같은 해 9월 로드FC 042에서는 이마이 순야(일본)를 모두 1라운드 KO로 꺾은 바 있다. 반면 하야시는 통산전적 7승 4패가 됐다.

신동국은 충북소방본부 광역119특수구조단 소속 11년차 베테랑 소방관이다. 본업은 소방관, 부업은 격투기 선수다.

그래서 '한국의 미오치치'로 불린다. UFC 전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는 UFC에서 뛰면서 파트타임 소방관으로 일한다.

충주 집과 원주 체육관을 오가며 훈련하는 그는 이번 경기를 위해 여름휴가를 내고 13kg을 감량했다. 그러나 비고의성 반칙으로 분루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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