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당초 '문 대통령의 깜짝 방문'이라며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문 대통령의 방문을 모르고 있었다고 소개했는데, 알고보니 한 청년은 지난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홍보동영상에도 출연한 적이 있었던 것.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휴대폰 사진을 들어보이며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 호프집에서 만난 청년은 지난 겨울, 시장통에서 문 대통령과 소주잔을 기울인 바로 그 청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이 좁은 건지, 아니면 탁현민 선임행정관의 기획력이 탁월한 건지"라며 "문 대통령께서 언제까지 이런 쇼통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가져가려고 하는 건지 지켜보겠다"고 비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광화문의 한 호프집에서 시민 10여명과 깜짝 만남을 가졌다. 이 일정 소개 당시 청와대는 "이 시민들은 문 대통령을 만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호프집에 도착해 "다들 놀라셨죠. 모두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는 걸로 생각하셨을텐데"라며 시민들에게 인삿말을 건넸다.
그러나 이 중 청년 참석자인 배준 씨는 지난 대선 때 빨래방 아르바이트를 하던 학생으로, 문 대통령과 삼겹살 데이트를 했던 청년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원내대표가 이 같은 발언을 내놓자 기자들과 만나 "배준 씨는 현재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 저희가 초청했다"며 "어제 참석자 중에 유일하게 대통령을 만난다는 것을 알고있던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또 전날 시민들이 대통령의 참석을 모르고있다고 한 설명과 배치된다는 지적에는 "어제 일정 소개 때는 참석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수 없었고, 배준 씨가 섭외됐는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배준 씨를 또다시 초청한 이유는 "이전에 만났던 국민을 만나 사연과 의견을 경청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당시 노량진에서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한 청년과 컵밥을 먹은 뒤, 2017년 대통령 당선 이후 경찰관이 된 해당 청년을 다시 만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