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계엄령 문건' 논란…앵커들의 '작심 비판'

기무사 계엄령 문건 관련 앵커들 촌철 멘트 화제
과거에도 앵커들 클로징멘트 화제 낳아

KBS 뉴스 9의 메인엥커인 김철민 앵커과 김솔희 앵커 (사진=KBS 캡쳐)
최근 '기무사 계엄령 문건'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관련 각 방송사 앵커들의 촌철살인 클로징 멘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 전파를 탄 KBS 9 뉴스는 기무사 계엄령 문건 논란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클로징 멘트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KBS 9 뉴스의 김솔희 앵커는 뉴스 말미에 "국방부 장관과 국군 기무사가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라며 "위수령은 잘못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적 없다. 거짓말이다. 이렇게 진실공방이 벌어졌는데요"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자 김철민 앵커는 "진실은 곧 밝혀지겠지만 상명하복의 위계질서를 목숨처럼 여기는 군대 내부에서 최고 수뇌부가 나만 살겠다고 조직에 총질을 해대는 분탕질을 국민들은 차마 눈 뜨고 봐줄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군 조직내 잡음을 비판했다.

같은 날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도 기무사 계엄령 문건 논란을 두고 비판의 클로징 멘트를 날렸다.


MBC 뉴스데스크의 왕종명 앵커와 이재은 앵커는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 보도와 관련해서 이번 사안이 자칫 '송영무 장관에 대한 보고 과정 시비로 본질이 비껴가는 것 아니냐' 하는 시청자들의 걱정이 있습니다"라며 "주객이 전도되고 있다, 본질은 누가 왜 어느 선에서 문건을 만들고 모의했느냐가 관건이다라는 의견이 많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희 역시 국방부 특별수사단의 수사 상황을 가장 집중해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방송사 앵커들의 촌철한 클로징멘트는 과거에도 화제를 모았다.

현재 MBN 소속인 최일구 앵커는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할 당시 일제시대 강제징집 보도 말미에 "일제시대 군 위안부 강제 징집에 대한 공식문서를 찾아냈습니다. 일본 사람들 말이죠. 우길 걸 우겨야죠"라며 거침없는 멘트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1월 최남수 사장과 YTN노조가 극렬하게 대립하며 총파업에 들어갈 당시 나연수 앵커와 김대근 앵커의 뉴스 클로징 멘트도 화제가 됐다.

나 앵커는 오전 아침뉴스를 마치며 "YTN 노조가 내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며 "저도 파업에 동참하기 때문에 당분간 아침 뉴스를 진행하지 않는다. 스튜디오 밖에서 더 좋은 뉴스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앵커도 "저는 내일부터 공정방송 실현을 위한 파업에 참여하는 관계로 한동안 여러분들을 뵙지 못하게 됐습니다. 더 나은 YTN을 위한 선택인 만큼 이해해주시고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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