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원순 "옥탑방 살이, 샤워 중에도 땀이 나네요"

강북구 옥탑방 한달살이, 오늘로 닷새째
대선위한 쇼? 시장으로서 지역 살피는것
여의도·용산 개발구상? 난개발 막자는 뜻
종합적 도시계획 세울것…투기는 막아야
겨울에도 한달 더? 금천구로 가렵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순(서울시장)

이번에는 9평짜리 옥탑방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서울 강북구 삼양동 솔샘로 35길. 단독주택 2층에 9평짜리 옥탑방이 있는데 거기에 지금 박원순 서울시장 부부가 한 달 동안 살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삶을 살펴보고, 또 강남・강북 균형 발전의 방안도 모색하겠다.' 이런 계획으로 이사를 간 건데. 하필이면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고생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요. 또 일각에서는 '너무 보여주기식 아니냐.' 이런 비판도 나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만나 보죠. 옥탑방에 있습니다. 박 시장님, 안녕하세요?

◆ 박원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잘 주무셨어요, 지난밤에?


◆ 박원순> 잘 잤습니다. 약간 좀 잠을 설치기도 하는데요. 그건 또 낮에 이렇게 저렇게 보충합니다.

◇ 김현정> 아니, 선풍기는 있어요?

◆ 박원순> 네, 선풍기는 있습니다.

◇ 김현정> 에어컨은 없죠?

◆ 박원순> 에어컨은 없어요.

◇ 김현정> 에어컨은 없고. 9평에다 옥탑방이면 바로 햇빛이 쏟아지는 거여서 이게 보통 뜨거운 게 아닐 텐데?

◆ 박원순> 제가 낮에는 또 나가서 일을 보고. 저녁에 들어오면 초저녁에는 굉장히 더운 건 사실이고요. 그런데 옥상 마당에 물도 좀 뿌리고 그래서 한 12시, 밤 12시 이렇게 지나가면 또 조금 나아져요. 지금 저만 덥겠습니까? 올여름 폭염이 24년 만에 온다는 건데. 서울시민들 모두가 더위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죠. 더군다나 저는 한 달 딱 살지만, 매일 이렇게 옥탑방이나 쪽방촌에 지내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 김현정> 그런데 박 시장님이야 출근하시잖아요, 아침에. 출근하셨다 저녁에 퇴근하시니까 그렇지만 사모님은 무슨 죄입니까, 하루 종일? (웃음) 한 청취자 분도 '사모님한테 잘하셔야겠어요.' 이런 문자 보내셨어요.

◆ 박원순> 제가 꼭 오라고 한 거 아닙니다. (웃음) '그래도 신랑이 고생하는데 같이 해야지' 이렇게 해서 따라왔는데요. 그리고 여기 동네 분들 많이 만나고 즐거움이 훨씬 더 큽니다.

◇ 김현정> 동네 분들 만나면 뭐라고 그러세요, 삼양동 분들이?

◆ 박원순> 굉장히 다양한 반응을 보이죠. 그런데 대부분 다 좋아하십니다.

◇ 김현정> 좋아하세요?

◆ 박원순> 서울시장이 언제 이렇게 동네에 와서 이렇게 만나고 또 얘기 듣고. 또 우리 문제를 해결하러 왔다, 이렇게. 이런 역사가 과거에 없었죠. 그러니까 다들 좋아하시고 굉장히 많은 제안들이 계세요. 그거 제가 다 풀어내고 가야죠.

◇ 김현정> 왜 그런데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을 택하셨어요, 서울 땅 넓은데?

◆ 박원순> 이제 아무래도 서울시장의 힘이 가장 필요한 지역. 여기를 제가 가서 이 문제를 해결하면 서울에 많은 문제들이 함께 해결이 되겠죠. 제가 사실 지난 선거 기간 동안에 여기서 강북구에 와서 유세를 하다가 '이 동네에 와서 제가 한 달 살겠다.' 이렇게 금천구하고 두 군데 제가 약속을 했습니다. 또 약속을 지켜야죠.

◇ 김현정> 그렇군요. '실제 살아봐야만 알 수 있는 삶의 문제를 찾아보겠다' 이러셨는데 진짜로 뭐가 있던가요? 새로 발견하신 게 있습니까?

◆ 박원순> 그런데 사람들이 자꾸 체험하러 왔다 그러는데 체험이 아니라 '생활'입니다. 실제 살아봐야 알 수 있는 시민의 삶의 문제가 있는 것이죠. 그냥 지나가서 그걸 알 수 있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박원순> 그리고 지금 정말 우리 대한민국, 또 서울에 시민들의 삶의 현장이 너무 절박하지 않습니까? 제가 와서 보니까, 또 말씀도 듣고 보니까 많은 것들이 정말 눈에 보이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동네 마을 옛날 양장점이니 작은 식당들, 구멍가게 이런 게 참 많았잖아요. 온갖 동네 경제가 완전히 허물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막 자영업으로 나가고. 자영업이 요새 또 이렇게 어려워졌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삶을 우리가 정말 해결해야죠. 책상에서 안 보였던 이런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뭔가 혁신적인 해법을 이런 주민들로부터, 현장으로부터 만들어내야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원순> 제가 여기 와서 보니까 '솔샘시장'이라고 있더라고요.

◇ 김현정> 전통시장?

◆ 박원순> 그게 보통은 50개 이상이 돼야 인증 시장으로 등록이 돼서 지원을 받는데 여기는 딱 32개에요. 그래서 제가 이게 참 어렵다는 말씀 듣고, 30개가 넘으면 '서울형 인증 시장'을 주는 제도를 만들면 좋지 않겠냐. 이런 아이디어를 딱 정리해냈죠. 예를 들어서 이런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것들은 살아 보면서 주민들과 맞부딪치면서 알아낼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런 말씀이신데. 비판적인, 좀 안 좋게 보는 시선도 있는 거 아시죠, 시장님?

◆ 박원순> 아니, 뭐 늘 비판하는 분들이 계시니까. 또 그분들은 그분들의 직업이니까.

◇ 김현정> 직업적인 비판 말고도요. 일반 시민들 중에도 한 청취자 분은 '한 달 살아가지고 뭘 알 수 있겠느냐.' 이런 분도 계시고.

◆ 박원순> 그럼 한 달 살아보라고 하시죠, 그분이. (웃음)

◇ 김현정> (웃음) '한 달 살면 안 사는 것보다 훨씬 낫다' 지금 그 말씀이신거죠?

◆ 박원순> 훨씬 나은 게 아니라, 많은 걸...

◇ 김현정> 느끼는데?

◆ 박원순> 네.

◇ 김현정> 그런데 그런 분이 있는가 하면 또 한 분은 '결국 보여주기식 행보 아닙니까? 한마디로 쇼 아니냐. 혹은 차기 대선을 노리는 큰 그림 아니냐.' 이런 비판들이 나오거든요.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박원순> 과거의 정치인들이 사실 그런 체험들을 했죠. 그런데 정치인들은 그냥 그렇게 잠깐 체험해 보고 떠나잖아요.

◇ 김현정> 그런 걸 워낙 우리가 많이 봐왔기 때문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지역에 온다는 것은 서울시청이 옮겨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막강한 집행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온다는 것이죠. 제가 지난번 2014년인가요. 은평뉴타운에 서울시 산하 SH공사의 주택이 615채가 4년째 안 풀리고 있다는 거예요. 제가 무작정 갔습니다. 9일 만에 다 해결하고 왔거든요. 완판 됐습니다. 말하자면 교통이라든지 거기 주변에 여러 가지 생활의 문제들을 다 해결하고 왔죠.

◇ 김현정> 그래요. '서울시장이 아닌 서울시청이 움직이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해 주십시오' 이런 말씀?

◆ 박원순> 실행력과 집행력이 있다는 것이죠.

◇ 김현정> 그래요.

◆ 박원순> 그러니까 제가 여기 그냥 체험하고 놀러 온 게 아닙니다.

◇ 김현정> 지금 목소리에 땀이 묻어나요, 시장님. (웃음)

◆ 박원순> 지금 여기는 땀이 저절로 흐릅니다. 여기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같이 돼 있는데요. 거기는 창문도 잘 없고 그래서 거기에서 샤워하면서도 땀 흘립니다.

◇ 김현정> 샤워를 하는데 막 땀이 나요? 지금 한 청취자 분께서는 '진짜로 에어컨 없는 건지 다시 한 번만 물어봐주세요' 그러셨는데. 진짜 없는 거죠?

◆ 박원순> 네, 여기 한번 오시죠. 우리 김현정 씨가. (웃음)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강북구 삼양동의 2층 옥탑방에서 강북 '한 달 살이'를시작하며 부인 강난희 여사와 부채를 함께 부치고 있다. 박 시장은 조립식 건축물 2층 옥탑방(방 2개, 9평(30.24㎡))에서 다음 달 18일까지 기거하면서 지역 문제의 해법을 찾고 강남·북 균형발전을 방안을 모색한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한번 가겠습니다. 강북 옥탑방 살이를 시작해서 오늘로 닷새째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그나저나 옥탑방 얘기만 하고 오늘 끝낼 수는 없고 제가 질문 하나 더 드릴 것이 뭐냐면, '여의도를 서울에 맨해튼으로 만들겠다. 여의도 전체를 통으로 개발하겠다. 또 서울역 용산철로를 지하화하고 그 일대를 재개발하겠다.' 이런 내용을 얼마 전에 밝히셔서 지금 큰 이슈가 되고 또 지역이 들썩들썩하고 있습니다. 이거 어떤 계획입니까?

◆ 박원순> 사실은 제가 그런 어떤 서울의 특정 지역이 아니고요. 우리 서울의 미래와 지속 가능성을 종합한 그런 종합적 도시 계획이 필요하다, 그런 구상을 밝힌 겁니다. 이번에 했던 얘기도 아니고요.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고 또 해 왔던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마치 이걸 당장 다 전면 철거하고 새로 짓겠다, 이런 것이 전혀 아니고요. 지금 이미 사실은 여의도 같은 경우는 거기가 굉장히 노후화돼서 아파트 단지마다 재개발 계획이 세워져서 서울시에 지금 도시 계획의 결정을 요구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재건축 허가해 달라 요구한 상태인 아파트들이 꽤 있죠.

◆ 박원순> 맞습니다. 그런데 이게 단편적으로 진행되면 저는 안 된다. 그러니까 여의도 전체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있어야 한다. 그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닙니까? 그런 난개발이 돼서는 안 되니까. 그다음에 서울역의 경우에도 저희 서울시는 앞으로 유라시아 철도의 국가 중앙역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은 좀 더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실은 국토부에 이미 이 안이 넘어가 있고요. 국토부에서 용역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걸 너무 이렇게 보시는데. 사실 저는 서울의 곳곳에 지금 수색 역세권이라든지, 또 이쪽 창동차량기지, 4호선 차량기지가 이전함에 따라서 창동, 상계 신경제플랜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21세기 미래를 우리가 이렇게 준비해야 되는 거 너무나 당연한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래요. 그런데 이제 강남 쪽의 아파트 단지들, 노후된 단지들이 굉장히 많죠. 7-80년대에 지어져서 110볼트 쓰는 곳도 있고 엘리베이터가 수시로 고장나서 안전의 위험 느낀다는 곳도 있고. 이런 곳들은 다 재건축 안 된다고 묶어놨던 서울시가 갑자기 '여의도는 재건축 다 하고 맨해튼으로 만들겠다' 이러니까 좀 어리둥절하다는 반응도 있고. '여의도는 집값이 얼마 사이에 2억이 올랐다' 이런 얘기가 나와요, 뭔가 기존의 정책과 다른 것 아니냐? 왜 강남은 안 되고 여의도는 되고 무슨 차이냐? 이런 얘기들 나오거든요.

◆ 박원순> 그렇지 않습니다. 아니, 강남도 정말 노후가 돼서 사람이 살기 어렵다 하면 당연히 재개발해야죠. 다만 지금 그게 일종의 가수요가 붙어서 투기가 이루어진다면 그것도 문제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투기는 또 막아야죠. 말하자면 정책이라는 게 어떤 일면적인, 일회적인, 또 하나의 단수적인, 이런 게 아니라는 거죠. 종합적으로 그 지역 상황이나 또는 그 시기에 여러 사회적 요구들 사이에 절충하고 조화롭게 하는 것이죠. 그래서 행정이 예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인데 지금 예컨대 일부 언론이나 일부 주민들이 그걸 과도하게 해석하거나 또는 오해하고 계시는 것이죠.

◇ 김현정> 실제로 여의도가 부동산이 들썩들썩한대요. 2억이 올랐대요. 이건 어떻게 막을 방법이 있나 모르겠어요?

◆ 박원순> 그거는 부동산업자들이 부추기는 것이지. 제가 방금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이게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일이 절대 아니다. 전체 마스터플랜을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 서울시 전체 다 그런 걸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2030서울플랜이라는 걸 만들었고 또 지역마다 맞춤형으로 생활권 계획이라는 걸 다 만들어서. 그래서 제가 어디 말씀드릴 기회가 있으면 강연이라든지. '서울의 어느 곳에서도 이사 나가지 마라. 다 좋아진다.'

◇ 김현정> 다 좋아진다?

◆ 박원순> 이런 얘기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강남 쪽 분들이 왜 여의도는 맨해튼, 여기는 전기가 안 들어오고 계속 정전이 나는 것도 재건축 안 되고 이거 불만이 많은데. 이것도 종합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속에서 허락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 박원순> 그럼요. 그게 지금 노후화 돼서 살기가 힘들면 당연히 재개발하는 거야 맞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토부 하고는 좀 협의를 하셨나 모르겠어요. 김현미 장관이 '주무부처와 사전 논의가 안 됐다.'

◆ 박원순> 새 정부 들어서서는 여러 가지로 거의 실시간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대형 사업인데 주무부처와 사전 논의가 되지 않았고 부작용이 우려된다.' 김현미 장관의 말씀이 얼마 전에 나와서 말입니다.

◆ 박원순> 그런데 예를 들어서 저희들이 '핵심정책협의TF'라는 실무 협의 기구가 있습니다, 서울시와 국토부가. 서로 협의할 게 많죠. 그래서 용산공원 조성이라든지 스마트도시 안전망 구축이라든지 또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든지, 이런 거에 있어서는 빈틈 없는 팀워크를 보여줬다고 생각하고요. 아까 말씀드린 여의도의 경우에는 이건 도시 계획 수립권은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갖고 있어요. 그렇지만 그게 만약에 투기가 일어난다든지 그런다면, 당연히 그런 억제 정책은 사실 국토부가 갖고 있는 정책 수단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협의를 해야 되고요. 그리고 이제 앞으로 서울시 입장에서도 그런 경우에 대해서는 철저히 저희들이 협의할 생각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강북 '한 달 살이'를 시작하는 강북구 삼양동의 2층 옥탑방.박 시장은 조립식 건축물 2층 옥탑방(방 2개, 9평(30.24㎡))에서 다음 달 18일까지 기거하면서 지역 문제의 해법을 찾고 강남·북 균형발전을 방안을 모색한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그러면 박원순표 여의도 마스터플랜 8월에서 9월 사이에 발표될 예정이었는데 국토부와 조금 더 조정 작업 가지고 조금 미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 박원순> 아니, 뭐 특별히 늦어지거나 그럴 일은 아니고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마스터플랜은 서울시 전역에 만들어졌고 만들어지고 있다니까요. 그런데 그걸 갖고 과도하게.

◇ 김현정> 아니, 아니,국토부에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말까지 나왔기 때문에 이것이 조금 더 멈춰지는 건가.

◆ 박원순> 여의도의 도시 계획은 전적으로 서울시장의 권한입니다.

◇ 김현정> 국토부가 뭐라고 할 사안이 아니다?

◆ 박원순> 네. 서울역은 그게 코레일이 거니까 당연히 그건 국토부에 주도권이 있죠, 사실.

◇ 김현정> '하지만 여의도 쪽은 아니다'라는 말씀. 알겠습니다.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계시네요. 지금 청취자 문자도 굉장히 많이 들어오는데요. 12**님은 '쇼라도 좋습니다. 부디 초심 잃지 마시고 서민과 함께해 주십시오.' 이런 분도 계시고 장** 님은 '시장님, 한 달 가지고는 안 됩니다. 최소한 여덟 달은 사셔야 됩니다.' 이런 분도 계시고. (웃음)

◆ 박원순> 지내보니까 점점 좋아져가지고요. (웃음)

◇ 김현정> 05**님, 박** 님 등등은 '여름에만 살아가지고는 모르십니다. 겨울에 한 번 더 도전할 생각 없으십니까?' 이런 문자가 꽤 오네요?

◆ 박원순> 그거는 제가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금천구에도 약속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금천구에 가서도 또 한 달 살아야 됩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고요. 아무쪼록 시장님 출근하고 나서는 에어컨 있는 사무실에서 근무하시지만 또 사모님은 선풍기에 의존해서 건강 잃지 않고 잘 지내시기를.

◆ 박원순> 아니, 방 안에 가만히 있는 게 아니니까요. 여기 지역 주민들하고 아주 즐겁게 사실은 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많은 걸 느끼고 돌아오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원순> 고맙습니다.

◇ 김현정> 지금 옥탑방에서 한 달을 거주하고 계십니다. 오늘이 닷새째라고 하네요. 박원순 시장이었습니다.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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