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男 사브르, 韓 펜싱 최초 세계선수권 2연패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체전 2연패를 달성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 김준호(왼쪽부터), 구본길, 오상욱, 김정환.(사진=국제펜싱연맹)
'세계 최강'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한국 펜싱 역사를 새로 썼다.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2연패를 일궈냈다.

김정환,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국군체육부대), 오상욱(대전대)이 뭉친 대표팀은 25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난적 이탈리아를 45 대 39로 눌렀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세계 랭킹 1위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독일 라이프치히 대회까지 2년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한국 펜싱 사상 세계선수권 단체전 2연패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 맏형 김정환(35)은 개인전에 이어 2관왕을 달성했다. 세계선수권 2관왕도 한국 펜싱 사상 처음이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년이 지났어도 최강이었다. 8강에서 프랑스를 45 대 38로 제압한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는 그루지야를 45 대 34로 완파하며 승승장구했다.

결승에서도 대표팀은 이탈리아를 압도했다. 이탈리아는 세계 2위의 강호였지만 초반부터 한국에 리드를 뺏기며 우승을 내줬다.

여자 에페 대표팀도 아쉽게 금메달은 놓쳤지만 새 역사를 썼다. 동메달을 넘어 사상 첫 단체전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최인정, 신아람(이상 계룡시청), 강영미(광주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이 나선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난적 중국을 25 대 21로 꺾고 사상 첫 은메달을 확보했다. 결승에서도 중반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역전을 허용하며 17 대 18로 석패했다.

한국 펜싱은 역대 최고 성적을 예약했다. 단체전 4개 종목을 남겼지만 개인전 남자 사브르 금(김정환), 동메달(김준호)과 남자 플뢰레 동메달(허준)에 이어 단체전에서 금, 은메달을 추가해 총 금 2개, 은 1개, 동메달 2개다. 이전까지는 지난해 금 1개, 은 2개(종합 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메달 수에서도 최다였던 2010년(금1, 동3)을 넘어섰다. 한국 펜싱은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전을 펼쳐 3회 연속 종합 우승 전망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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