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성폭행 혐의 구속' 엄태용 임의탈퇴 말소

엄태용. (사진=한화 제공)
한화 이글스가 KBO에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포수 엄태용(24)의 임의탈퇴 공시 말소를 요청했다.

한화는 25일 "엄태용이 미성년자 성폭력 관련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즉시 임의탈퇴 말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BO가 임의탈퇴 말소를 허가하면, 엄태용의 퇴단 조처가 완전히 마무리된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이날 엄태용을 아동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엄태용은 올해 충남 서산 지역에서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엄태용은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교제 중이던 여성과 말다툼 중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면서 한화로부터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한화는 "엄태용은 여성 상해사건으로 재판에 회부된 데 이어 '또다른 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다. 구단도 당시 경찰과 선수 측에 '또다른 사건'에 대해 문의했으나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어 "엄태용의 구속 사실을 인지하고 바로 임의탈퇴 말소를 결정했다. 이같은 조처는 구단 구성원의 위법행위를 더는 묵과하지 않음은 물론 유사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구단의 강력한 의지다"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선수단 교육을 통해 준법의식 함양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하며 "위법행위에 대한 일벌백계를 통해 KBO의 클린베이스볼 실현을 넘어 선수와 임직원이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성숙한 시민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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