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봉산3리의 한 마을을 찾아 기초생활수급자 홀몸어르신, 경로회관 등을 방문했다.
마을 이장의 안내로 안향례 할머니(80)를 찾은 김 여사는 "어머님들 사시는 집이 얼마나 더울까 (생각하며) 꼭 집안을 들어오고 싶었다"며 준비한 모시 상의를 건넸다.
김 여사는 양 할머니가 입은 옷을 만지며 "나일론이라 땀에도 끈적거리는데, 이 옷은 모시옷이라 땀이 들러붙지 않으니 내일부터 시원하게 입으시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자식들하고 떨어져서 혼자 계시지만 이렇게 서로 의지하면서 계신다"며 "어르신 인구가 많이 늘어나고 있어 가장 중요한 건강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지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땀을 많이 흘리면 조금 짠 것을 함께 드시는 것이 여름에는 좋다,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해가 뜨거울 때는 꼭 실내나 그늘에 계셔야 한다"는 등 여름철 건강수칙을 당부했다.
김 여사는 "청와대 좀 구경시켜달라"는 한 할머니의 말에 "가을에 날 좀 보고 청와대로 한번 모시겠다"며 "저도 남편이 대통령이라 둘이 산다. 자식들은 다 갔다. 서로 보살피며 즐겁게 지내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