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와 봐야 할 것 같아서 왔다"며 눈시울을 적히며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경남 창원에 차려진 시민분향소를 찾아 분향했다.
김 지사는 "개인적으로는 정말 존경하는 분, 잃었다"며 "국민들도 우리 정치가 바뀔 수 있게끔 희망과 기대를 주셨던 분, 국가적으로 정치권에도 큰 손실이라고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두 사람은 지난 총선에서 보수텃밭인 경남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공통점이 있다.
김 지사는 김해에서, 고인은 창원 성산에서 배지를 달았다.
또 노 의원 뿐아니라 김 지사도 드루킹 사건에 연루돼 특검 수사선상에 올랐다.
김 지사는 "이웃한 지역구, 영남이라고 하는 어려운 지역구에서 함께 정치 활동을 했기 때문에 저한테는 든든한 언덕같은 선배님이자 존경하는 정치인이었다"며 "고인께서 이루려고 하셨던 뜻을 이어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한 이해찬 의원도 빈소를 찾아 "노 의원은 민주화운동을 할 때부터 서로 신뢰하고, 함께 해온 동지다"라면서 "진실한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되니 너무 황망하고, 애통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간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한 일이다. 비보를 듣고 '참 세상이 어렵구나'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본인도 얼마나 괴로웠으면 그런 선택을 했을까. 정치라는 게 참 어려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소설가 조정래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임 실장은 "마음이 너무 아파서 차마 드릴 말씀이 없고, 다시는 좋은 사람을 이렇게 안 보냈으면 좋겠다"며 "대통령께서도 힘들어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