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예비전력 충분…내달 150만kW 추가 확보”

“전력설비 늘리면 요금인상 요인…적정수준 유지 바람직”
“수급차질 때문에 원전 가동? 틀린 주장”

(사진=자료사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재난 수준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예비전력은 아직 충분한 여유가 있다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백 장관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전력)예비력이 760만kW였다”면서 “준비 단계인 500만kW에 비하면 아직도 260만kW, 대체적으로 원전 2.5대 정도가 충분히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 기후에 따른 수요 급증에 대비해 전력 공급력을 확충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력)예비력은 곧 비용이고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기 때문에 무작정 늘리기보다는 적정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3일 국회 상임위 답변에서도 이례적인 기상 요인까지 감안해 수조원의 비용을 들여 전력 설비를 갖추는 것보다는 필요한 때에 수요감축요청(DR)이나 절전운동 등으로 관리하는 게 낫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8월 첫째 주가 되면 다시 확보할 수 있는 발전 용량이 75만kW, 그리고 8월 둘째 주는 다시 또 75만kW가 다시 들어오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총 150만kW가 확보되므로 전체적인 전력 공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력수요 예측 실패와 관련해서는 “예상과 달리 장마가 일찍 끝나고 폭염이 일찍 시작해 어제 기준으로 전력 피크 수요가 올라간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불가항력적 요인도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올 여름철 수급 대책을 준비할 당시에는 기상예보는 7월 기온이 평균과 같은 수준이라 기상청이 전망을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만 금주 금요일부터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므로 휴가철이 되면 아무래도 산업계에서 조업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전체적인 전력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며 이번 주가 전력 수급의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 장관은 정부가 폭염에 따른 수급 차질 때문에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재개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원전을 포함한 모든 발전기의 정비 일정은 이미 지난 4월에 마련된 것이지, 최근의 전력 수급 상황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그런 주장은) 틀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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