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은 소득주도 성장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수보회의 발언을 그대로 전하면서 "포용적 성장은 두루 많은 사람에게 성장의 결과가 배분되고 골고루 혜택을 누리는 성장이다. 포용적 성장을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식으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주도 성장 대신 포용적 성장을 선택하면서 현 정부 경제정책 기조에 변화를 준게 아니라, 두 개념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전날 수보회의에서 "우리가 걷고있는 포용적 성장 정책은 신자유주의 성장정책에 대한 반성으로 주요 선진국과 국제기구가 함께 동의하는 새로운 성장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집권 2기 경제정책의 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해 기존 경제정책 기조를 수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김 대변인은 "포용적 성장이라는 개념은 이번에 문 대통령이 새롭게 쓴 게 아니라, 지난 2012년 처음 대선에 출마할 당시부터 써온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부자와 빈자 뿐 아니라 남북 문제까지도 포괄하는 개념으로 포용적 성장이라는 개념을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포용적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소득주도 성장과 공정경제, 혁신성장이고 이런 경제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의미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소득주도성장의 근간인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올리겠다는 대선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은 사과했지만 원칙이 변한 것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이 최저임금을 끌어올린다는 목표의 방향과 원칙, 기조에는 흔들림이 없다는 것을 말씀하셨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