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號 구성 완료…'한국당 재건 기수' 면면은?

내부인사 4명·외부인사 5명
파격 없었지만 '구조조정·서민경제·여성·청년' 상징성…정책 비대위 모양새 갖춰

자유한국당 김병주 비대위원장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참석하며 김성태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의 면면이 24일 공개됐다. 한국당은 김 비대위원장까지 포함해 외부인사 5명, 당내 의원 4명으로 구성된 비대위에 재건 작업을 맡기게 됐다. 파격인사는 보이지 않는다는 평도 나온다.

김 비대위원장이 이날 의원총회에서 보고한 비대위원들은 내부인사론 ▲김성태 원내대표·함진규 정책위의장(당연직) ▲김종석(초선)·박덕흠(재선) 의원이다.

김 원내대표의 비대위 참여 여부를 놓고는 비박계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친박계의 반발이 있었지만, 결국 '승선' 결정됐다. 김종석 의원은 비박계로, 홍익대 경영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2015년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내기도 한 경제 전문가다. 건설·토목 전문가로 꼽히는 박덕흠 의원은 범(凡)친박계 인사지만 최근 비대위 준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었다.


외부인사론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65)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49) ▲이수희 마중물 여성연대 대변인(48)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31) 이사장이 지명됐다. 김병준 비대위원장까지 모두 9명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상임전국위원회 추인을 거쳐 공식 출범하게 된다. 비대위 대변인은 최근 재·보궐 선거 서울 송파을 지역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배현진 당협위원장(송파을)이 맡게됐다.

최 전 이사는 상업은행 출신으로 한일은행과의 합병을 주도했고, 은행 구조조정을 주도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사무총장은 최근 현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기조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유지했던 인물이다. 정 이사장은 '박근혜 인수위'에서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았던 인사지만, 최근엔 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보수진영의 혁신을 요구하기도 했다.

외부인사엔 중량감이 있거나 파격적 인사는 없지만, '구조조정, 서민경제, 여성, 청년 전문가'들로 다양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의총에서 "진보정치를 하는 분들은 국민 앞에 섰을 때 소위 인권, 상생, 환경, 평화, 통일 같은 가치를 점유하고 있다"며 "근데 그 가치를 실현할 역량을 가졌느냐, 그건 아니다"라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상생을 실현하겠다며 내놓은 정책들이 오히려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것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특히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평화라는 가치도 궁극적으로 잘 살게 하는 게 평화인데, 정부가 얘기하는 평화를 따라갔을 때 잘 살게 될 것인가"라고 물으며 "(남북교류가) 자본에겐 굉장힌 기회지만, 저소득 근로자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갖고 평화체제를 얘기하느냐에 대해선 아무리 찾아봐도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대위가 '신 보수 가치 정립' 작업에 무게를 둘 것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새 가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결론이 내려진 인사에 대해선 여러가지 시스템에 의한 결과나 결론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인적쇄신에 대한 구상을 의원들 앞에 내비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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