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자세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송영무 장관의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송 장관이 당시 해당 문건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사령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송 장관에게 보고할 때 송 장관이 바쁘니까 놓고 가라고 했다는데 맞느냐'는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장관이 위중한 상황으로 인지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사안이 엄중해 앞으로 수사할 필요가 있고 대통령 보고 사항이라고 했느냐, 아니면 기초자료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라고 보고했느냐'는 질문에는 "대단히 중요한 사항이고 위중한 사항은 당시에도 인정하고 있었다"고 재확인했다.
이 사령관은 폐기됐던 계엄령 문건이 1년이 지난 시점에 보고된 경위에 대해선 "3월 8일 군인권센터에서 수방사의 위수령과 관련된 문건이 거론되면서 국방부에서 면밀히 조사하라고 했고 부대원이 자진 신고를 해 내용을 파악하고 장관께 보고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엄령) 문건을 작성한 일부가 '우리도 과거에 이런 것을 검토했다'는 사항으로 USB에 담아 문건을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이종명 한국당 의원이 '그 전에는 (문건의 존재를) 몰랐느냐'고 질의하자 이 사령관은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소 궁금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정보기관 특성상 소수 인원이 하는 것을 다른 인원 대다수가 몰랐다고 추가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