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30분정도 머물렀다. 그는 침통한 표정으로 "한 정치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사람냄새 훈훈하게 풍기시고 향기있는 사람이었다"며 "우리 정치에도 강한 인상과 맑은 기상 남기신 분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장관도 오후 조문을 하고 나와며 "양심 지키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던진 분"이라며 "양심을 지키자, 옳은 것은 지키자는 마음으로 자신을 던졌다. 정치인이 꼭 배워야 할 자세다"라고 노 의원을 평했다.
이어 그는 "고등학교 후배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18대 국회의원 선거 때 노회찬 의원 지원유세를 했던 것"이라며 "그때 꼭 당선되기를 바랐고, 당시 당선의 기쁨과 자부심 가지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눈물의 조문'을 했다. 그는 지난 2012년부터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까지 노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아 올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그런만큼 조 수석은 조문을 하며 하염없는 눈물을 쏟기도 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도 조문을 했다. 그는 "우리 한국 사회에 어떤 균형을 가져주는 정치를 했던것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며 "안타깝다. 한창일 나이인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밖에 민주당 양향자, 김병관, 김민석 최고위원, 김태년, 우상호, 박영선, 윤관석, 임종성 의원, 김현 대변인과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조문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이날 빈소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날 3000여명의 시민들이 조문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 대변인은 "길 외롭지 않게 남은 4일동안 최선 다하겠다. 손편지들 많이 보내주셨다"고 시민들의 편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 편지에서는 "당신 덕분에 따듯한 세상에 있었다. 작은 목소리로 정의당을, 노 의원을 지지했었는데 이렇게 황망하게 가시니 너무 안타깝다"면서 "진작에 정치후원 제대로 할 걸, 안타깝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정의당은 또 이날 장례위원을 전·현직 국회의원으로 구성하기로 한 데에 이어 시민장례위원도 모집하기로 했다.
최 대변인은 "노동자와 시민들과 함께 했던 노 의원의 뜻을 받드는 차원에서 시민장례위원을 모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5일 자정까지 정의당 웹사이트에서 위원 신청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