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은 24일 '2018년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을 발표하며 올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액이 1조 6,1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6억 원)보다 61.2%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오·의료분야와 ICT 분야의 투자액이 각각 4,139억 원(169.3%↑)과 4,499억 원(69.6%↑)까지 늘어났다.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중기부는 벤처투자가 많이 늘어난 것에 대해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과 '혁신 창업 붐 조성대책' 등 정부의 창업·벤처 지원정책이 연이어 나오면서 민간 투자자를 유도한 결과로 분석했다.
상반기 투자액이 1조 6,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하반기까지 3조 원을 웃돌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벤처투자는 기업의 고용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도 분석됐다.
지난해 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신규 고용이 2016년에 비해 21.8% 늘어난 3,191명에 달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말까지 약 5,300명의 추가 고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개인·전문투자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엔젤투자 세제 지원 확대 등으로 지난해 엔젤투자액은 2,814억 원으로 2016년 투자액 2,476억 원보다 13.7% 증가했다.
창업투자회사도 올해 상반기에만 10개가 설립돼 126개로 늘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창업투자회사 자본금 요건이 기존 5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완화된 영향이다.
중기부 석종훈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올해 벤처투자가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신규투자 2.4조 원을 넘어 3조 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민간 중심으로 활력 있는 투자시장이 조성되는 등 전반적으로 벤처생태계가 약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해 대기업의 벤처펀드 참여를 확대하고 '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해 혁신성장과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