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드루킹의 노회찬 협박 여부 수사 집중

"날려버리겠다" 지목한 심성정‧김종대 협조 검토
"소환조사 스피드있게 준비할 것"…김경수 겨냥

허익범 특별검사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고(故)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협박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24일 브리핑을 열고 "드루킹과 도모 변호사를 소환해 (노 의원에게 전달한 돈이) 단순한 정치자금인지 다른 목적인지 규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청탁했던 장본인이자, 노 의원과 드루킹의 연결고리로 돈을 전달할 당시 상당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앞서 드루킹은 특검 조사에서 노 의원에게 전달한 돈에 대해 "정치자금을 기부했다"고 진술했다.

따라서 특검팀은 드루킹과 도 변호사를 소환해 돈의 성격이 정치자금인지, 대가성을 띈 뇌물인지 여부를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드루킹이 지난해 5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방에 날려버리겠다"며 노 의원과 같은당 심상정‧김종대 의원을 지목한 만큼, 두 의원의 협조를 얻어 드루킹 일당의 협박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박 특검보는 "트위터 내용에 대해선 드루킹의 추가 조사를 통해 사실을 규명할 것"이라며 "트위터에 기재된 분들의 수사협조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소환시기도 저울질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수사기간이 한달여 밖에 안남아서 이제는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차근차근 스피드 있게 준비할 것"이라며 "저희가 (수사할 준비가) 됐다고 판단하면 관련자에 대한 소환일정을 통보해서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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