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에 들어선 '그것'…평화가 깨졌다

사드에 맞서는 주민 변화상 '소성리' 내달 개봉
올리버 스톤 "용감한 여성들의 놀라운 이야기"

(사진=시네마달 제공)
소성리,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 이름이다.

별이 지고 해가 뜨면 이곳에서는 어제와 다름없는 나날이 시작된다. 왁자지껄 떠들썩한 금연, 부녀회원들과 재미난 일을 꾸리는 순분, 새벽부터 농사 일에 여념 없는 바지런한 의선 또한 하루를 맞이한다.

그러던 어느날, 이곳 마을에 생전 처음 보는 이상하고 낯선 물체가 들어오면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른다.

소성리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가 들어서면서 벌어지는 주민들의 변화상을 따라간 다큐멘터리 영화 '소성리'가 다음달 개봉한다.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이 "용감한 여성들의 놀라운 이야기"라고 극찬한 이 영화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 다큐멘터리 대상,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불장군상,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 우수상 등으로 그 가치를 입증받기도 했다.

개봉에 앞서 공개된 포스터는 시골마을 소성리의 청량한 풍경과 주인공 할머니의 당당한 발걸음을 전면에 내세웠다. '별처럼 평화가 내리는 마을'이라는 문구는 그러한 마을을 지켜내기 위한 주민들의 분투를 예고한다.

영화 '소성리'를 연출한 박배일 감독은 '나비와 바다'(2011), '깨어난 침묵'(2016), '밀양전'(2013), '밀양 아리랑'(2014) 등 전작에서도 소외된 이웃이 처한 현실을 깊이 있는 시각으로 비춰 왔다.

박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사람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우리 옆에 포근히 자리잡고 있는 그 공간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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