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7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387억 원에 이르렀다.
쌍용차는 23일, 상반기 매출액이 1조 7,506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3.5%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38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총판매량은 6만 7,1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줄었다. 이중 내수 판매는 2만 7,517대로 3.7% 감소했고 수출도 1만 5,605대로 7.5% 줄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출시에 따른 제품 믹스 영향으로 매출은 지난해 대비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판매 감소와 신차 출시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영향으로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영업실적이 1분기에 비해 크게 나아지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났다.
렉스턴 스포츠는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지난 5월 이후 역대 월 최대실적을 매월 갱신하는 등 내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수출 실적은 신흥시장 공략이 강화되면서 2분기 수출(8,929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6,998대)보다 27.6% 증가했다.
이러면서 1분기에 313억 원에 달했던 영업손실도 2분기에 75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판매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만큼 렉스턴 스포츠 판매 증가세에 따라 생산물량 증대 및 수출물량이 확대되는 하반기에는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