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탄자니아에 '전자주민등록 데이터센터' 구축

총 526억원 사업… 2020년까지 데이터센터 유지보수 맡아

KT가 구축한 전자주민등록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사진=KT 제공
KT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전자주민등록 데이터센터(DC)' 구축을 완료했다. 탄자니아는 동아프리카연합체(EAC) 국가 중에서도 연간 6~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인 나라로, 전자주민등록 시스템까지 완비함으로써 경제 및 사회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23일 이같이 밝히며, 이낙연 국무총리와 알파사드 루골라 내무부장관 등 한국 및 탄자니아 정부 관계자들이 22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동부 키바하 시(市)에 위치한 메인 데이터센터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앞서 르완다에 LTE 전국망을, 서부 아프리카 2개국 조업 감시시스템 등을 구축한 KT는 탄자니아 주민등록청이 발주한 이번 사업을 지난 2015년 4월 착수했다.

이후 탄자니아 전자주민등록 사업을 위한 메인 데이터센터는 물론 백업센터, 13개 지역 주민등록소의 건축과 지문인식 관리시스템, 네트워크 관제시스템, 주민등록 웹사이트 등 IT 시스템 구축까지 3년 3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KT-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주도한 이번 사업은 총 526억원 규모에 달한다. KT는 구축에 이어 2020년 6월까지 유지보수를 맡는다. IT, 네트워크 분야의 국내 우수 중소기업 15개사가 참여해 해외에서 사업실적을 쌓았다.

KT 관계자는 "메인 데이터센터, 백업센터, 13개 지역등록소가 최대 1100㎞ 이상 떨어져 있고, 탄자니아 북서부 므완자 지역은 '암석의 도시'라 불릴 정도로 암반이 많아 건물 및 광케이블 구축 등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국내외에서 축적해 온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용 경험으로 험난한 환경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탄자니아 정부는 KT가 데이터센터 구축을 완료함에 따라 전자주민등록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자주민등록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교육, 보건, 의료 등 공공서비스 개선과 함께 범죄 예방, 탈세 근절 등 사회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글로벌사업추진실장 윤경림 부사장은 "향후 가봉 광케이블 구축, 보츠와나 기가와이어 및 FTTH 초고속인터넷 제공, 앙골라 치안망 구축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료해 아프리카에 대한민국 ICT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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