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공격수 제리치, 역대 최고 득점왕 노린다

제리치. (사진=강원FC 제공)
데얀(수원)은 K리그에서 두 가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첫 번째는 2011년 경기당 평균 0.8골(30경기 24골)로 득점왕에 오른 기록과 두 번째는 2012년 42경기에서 31골(42경기)로 득점왕을 차지한 기록이다. 두 가지 모두 35년 K리그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데얀의 기록에 도전장을 던진 외국인 공격수가 있다. 바로 올해 처음 K리그1(클래식)에 발을 내딛은 제리치(강원)다.

제리치는 2016-2017시즌 세르비아 2부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뒤 2017-2018시즌 세르비아 1부리그에서 뛰었다. 1월 강원이 영입했다. 193cm 장신이지만, 기술도 빼어나다. 입단 당시에도 "내 강점은 큰 키에 기술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일이 잘 풀린다면 자신감을 갖고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리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막 전까지 14경기에서 11골을 넣었다.


상대의 집중 견제가 시작됐다. 하지만 월드컵 후 더 물이 올랐다. 16라운드 인천전에서 월드컵 후 첫 골을 신고하더니 18라운드 울산전, 19라운드 제주전에서는 거푸 멀티골을 터뜨렸다.

제리치는 "확실히 견제가 심해진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동료들과 조화로운 플레이를 펼치다 보면 압박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조금 더 강하게 부딪치고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제리치는 19라운드까지 19경기에서 16골을 터뜨렸다. 시즌 초반 기세가 다소 주춤해진 말컹(경남)과 3골 차 득점 선두다.

산술적으로는 데얀의 두 가지 기록을 모두 넘어설 기세다. 19경기 16골로 경기당 평균 0.84골을 기록 중이다. 데얀의 0.8골을 넘어서는 기록. 페이스를 유지하면 38경기 32골이 가능하다. 역시 데얀의 31골을 깰 수 있다.

득점왕 욕심은 있지만, 팀 승리가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18라운드 울산전에서는 페널티킥을 디에고에게 양보하기도 했다. 제리치는 "동료가 자신감을 챙기는 것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제리치는 강원 입단 때 "데얀을 알고 있다.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제리치는 롤모델 데얀의 기록에 도전한다.

실시간 랭킹 뉴스